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그동안 PC방 업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자동결제 시스템을 11월 23일부로 본격 도입했다.

PC방 업계는 카드 자동결제가 보편화 된 10여 년 전부터 블리자드에 PC방 상품 결제 수단으로 자동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줄 것을 수없이 요구해왔으며, 본보는 2년이 넘게 이 과정을 꾸준히 취재, 보도해왔다.

하지만 블리자드 한국지사는 PC방 업계의 자동결제 시스템 도입 요구에 대해 ‘본사에서 결정할 문제’라는 등 알 수 없는 이유를 들며 도입을 차일피일 미뤄오다가 지난해 <오버워치>가 크게 흥행하면서 다양한 문제점들이 수면위로 급부상하자 태도를 바꿨다.

<오버워치>로 인해 포인트 이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8월부터 결제 주기가 며칠 단위로 짧아지며 PC방 업주들의 불편이 커졌는데, 설상가상으로 PC방 잔여 시간 알림이 부정확하게 발송되거나 아예 안내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PC방 운영에 차질을 빚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지난해 12월 블리자드 한국지사는 2017년 내에 자동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PC방 업주들의 불만은 이미 최고조에 달했고, PC방 매출은 1천억 원에 달하는 시점이었다.

현재 블리자드 PC방 페이지 상품 구매 안내에는 신용카드 자동결제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어 있고, 잔여시간이 300시간 이하가 되면 선택한 상품이 자동 결제된다고 소개되어 있다. 아직 자동 계좌이체 시스템은 구현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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