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RX500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냈지만 RX400 시리즈 때와 같이 국내만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이번 시리즈에서도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RX500 시리즈는 폴라리스 아키텍처인 기존 RX400 시리즈의 리네이밍 제품으로, 기존 시리즈 대비 4~12% 가량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RX400 시리즈의 국내 출시 당시 해외 공시 가격에 비해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소비자들에게 들었던 책망이 이번에도 반복됐다는 것이다.

성능이 팩토리 오버클럭 정도에 준하게 향상되었다고는 하나 가격이 비싸게 공개되어 여전히 경쟁사인 엔비디아의 모델 대비 가성비가 좋지 못하다.

아직 모든 제조사의 모델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론칭 하루가 지난 19일 오전에 공개된 제품들에 한해 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등록된 최저가를 살펴보면, 229달러인 RX580 8GB는 34만 8천 원, 169달러인 RX570 4GB는 24만 6천 원이다.

가격에 대한 실망감이 커진 이유는 가격 그 자체에 더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능도 한 몫 했다. 정식 론칭 후 공개된 IT전문 미디어 퀘이사존의 벤치마크 자료들을 살펴보면 RX580의 게이밍 성능은 GTX1060 6GB를 1.7%p 상회하고, RX570은 GTX1060 3GB보다 낮다.

이는 GTX1060 6GB와 3GB가 인터넷 최저가로 각각 28만 3천 원, 22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더 낮은 셈이다.

몇 세대 전부터 플래그십 모델 경쟁을 포기했다고는 하지만 이전에는 가성비에서는 경쟁사 대비 우위를 차지하는 장점을 지켜왔다. 하지만 이번 RX500 시리지는 이전 세대인 RX400 시리즈에 이어 경쟁사 대비 가성비 마저 놓쳐버린 상황이 됐다.

결국 라데온 RX500 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이어 높은 가격으로 인해, 게이밍 성능과 가격이 중요 구매 기준인 PC방에는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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