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일을 기해 전국 상당수 PC방이 ‘요금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PC 이용요금 외에도 먹거리 가격을 조정한 PC방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새해를 맞아 PC방 업계의 요금 정상화에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상당수 PC방에서 1월 1일을 기점으로 요금 인상을 시도한 배경에는 해가 바뀌는 시점에 요금을 인상하는 것이 고객들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먹거리 가격과 상하수도 요금 등이 인상된 것 역시 크게 작용했다.
일부 상권에서는 출혈경쟁으로 무너진 요금 체계를 회복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상권과는 별개로 PC 이용요금을 100~200원 가량 인상한 PC방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금을 인상한 PC방 업주들은 고객이 소폭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요금 인상으로 인해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PC방 업주들은 고객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적고 가동률도 평상시와 같아 요금 인상에 성공한 것 같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먹거리 가격을 인상한 PC방은 대부분 성공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PC 요금을 인상하는 대신, 식자재와 공공요금의 인상으로 인해 원가가 크게 상승한 먹거리 가격을 인상해 고객들의 반발이 적다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 소식이 많았던 터라 가격인상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출혈경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 내 PC방 중 한 곳이라도 가격을 내리면 전체 상권에 영향을 미치며 경쟁적으로 가격을 내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새해 첫 날부터 PC 요금의 정상화와 먹거리 가격을 인상한 PC방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하루 빨리 PC방 업계에 요금 정상화가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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