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테스트를 진행 중인 <오버워치>와 <서든어택2>가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다시금 FPS가 게임 시장에서 대세 장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PC방 좌석에도 예전과 같이 FPS 특화 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FPS는 2010년대 초반까지 PC방의 트렌드를 좌우하던 대세 게임 장르였다. <스페셜포스>가 FPS 저변을 확대했고 뒤를 이어 <서든어택>이 106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상당한 유저풀을 보였고, PC방 업계에서는 FPS 유저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이 같은 트렌드는 PC방의 인테리어에서부터 주변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 영향을 미쳤다. FPS 특화 PC방이라는 점을 내세우기 위한 밀리터리 인테리어가 한 때 유행했고, 모형 총기와 각종 군용 장비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종업원들이 군복을 입고 근무하는 PC방까지 등장했었다.

FPS의 강세는 G1 마우스가 PC방 시장을 평정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 마우스에 민감한 FPS 유저들이 가장 선호한 마우스가 바로 G1이었고, 모니터의 반응속도까지 따지는 하드코어 유저들을 위해 단종 된 CRT 모니터를 구해 비치한 PC방도 많았다. 현재까지도 CRT 모니터로 FPS 전용석을 별도로 마련한 PC방이 존재한다.

이 같은 트렌드는 고급형 게이밍기어의 PC방 진출과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고, 대형 및 고해상도 모니터 도입을 더욱 가속화했으나 <서든어택>이 <아이온>에 점유율 1위를 넘겨주고 <블레이드앤소울>과 <리그오브레전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다소 주춤해졌다.

하지만 <오버워치>와 <서든어택2>가 다시금 FPS 부흥을 예고하면서 다시 PC방의 트렌드가 FPS 중심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예측이 많다. 이미 점유율 2위를 굳히고 있는 <서든어택> 유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FPS 전용석에 집중해 왔던 PC방의 경우 대형 신작 게임들의 정식 서비스 시점을 전후로 이 같은 움직임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많은 PC방 업주들은 G1 마우스 이후 현재 FPS 게임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마우스 종류를 살피거나 더 이상 구하기 힘든 CRT 모니터를 대체할 디스플레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FPS 장르가 유행할 당시 등장했던 게임대회 전용 좌석을 조성하는 PC방이 최근 들어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트렌드 변화를 예고하는 현상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일부 PC방에서만 진행된 <오버워치> CBT 반응이 매우 뜨거웠고 <서든어택2>도 전작 <서든어택> 인기를 충분히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 다시금 FPS 장르의 대유행을 예측하는 시각이 높다”며 “<오버워치>와 <서든어택2>가 동시에 흥행에 성공할 경우 FPS 유저들을 잡기 위한 PC방 간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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