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PC방 절반 이상이 창업 비용 2억~4억 원
6억 원 이상 고비용 창업, 경북‧제주가 많아
전국 PC방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규 창업에 관한 열정과 문의는 여전하다. PC방 창업을 꿈꾸는 예비 업주들이 가장 궁금해할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창업 비용인데, 지역별 규모별 창업 비용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살펴봤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이하 게임백서)’에 따르면, 전국 PC방 평균 창업 비용은 ‘2억~4억 원 미만’이 전체 구간 중 66.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규 창업 비용으로 ‘2억 원 미만’은 17.7%로 두 번째로 많았고, ‘4억~6억 원 미만’이 15.1%로 뒤를 이었다. 6억 원 이상이 들어간 신규 매장은 전체 신규 PC방 중 1%에 그쳤다.
PC방 창업 비용은 매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PC 대수가 많을수록 늘어나기 마련이나, PC 대수와 관계없이 ‘2억~4억 원’의 창업 비용이 전 구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0대 미만, 50~69대, 70~89대, 90대 이상 등 4개 규모 구간에 걸쳐 ‘2억~4억 원’ 비중이 약 66%가량을 나타내 PC 대수와 관계없이 일반적인 PC방 신규 창업 비용으로 자리했다.
다만 지역별로 다소 편차가 있다. 부산 지역의 신규 PC방 창업 비용은 ‘2억 원 미만’ 구간이 35.7%를 차지해 다른 지역보다 큰 비중을 차지했고, 울산도 같은 구간 비중이 30.8%에 달했다.
충남의 경우 ‘4억~6억 원 미만’ 구간이 37.5%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신규 PC방 창업에 큰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 지역은 ‘6억~8억 원 미만’ 구간이 4.6%를 차지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제주 지역도 같은 구간 비중이 4.3%를 기록하며 경북의 뒤를 이어 고비용 신규 창업이 많았다.
한편,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엔데믹으로 접어든 2023년 PC방 업주들은 대체로 예년보다 영업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전국 PC방 업주의 25.7%(악화+매우 악화)는 지난해 체감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고 평가했고, 다소 좋아졌다는 평가는 22.9%를 차지했다. 예년보다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답변한 업주는 56.3%로 절반을 넘기면서 엔데믹 이후에도 체감 경영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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