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클럭, 램타이밍, 용량 등 성능 결정 요소 중 1위는 클럭
DDR4 램타이밍 DDR5보다 빠르지만 클럭 속도가 성능 좌우

DDR5 메모리가 점차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CPU에서는 아직 DDR5-6400을 지원하지 않지만, 시장 표준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론, 팀그룹 등의 보급형 모델들이 동작 클럭을 점점 높이고 있다. 메모리 구입 시 고려해야 할 요소가 여러 가지 있는데, 이중 지연시간을 뜻하는 ‘램타이밍’에 대한 고민도 늘고 있다.

메모리 성능을 결정짓는 것은 크게 동작 클럭, 용량, 램타이밍 등 3가지다. 동작 클럭은 메모리 칩의 동작 속도, 용량은 단어 그대로 메모리의 양을 뜻하고, 램타이밍은 대기시간으로 통칭할 수 있는 타이밍을 뜻한다.

현재 DDR4 메모리의 일반적인 동작 클럭은 3,200MHz(DDR4-3200)다. DDR4 튜닝 메모리 중에선 속도가 더 빠른 제품도 있지만, 거의 모든 PC방에서는 소위 ‘시금치’로 불리는 삼성전자 제품을 사용한다. 용량은 지난 2017년 ‘배틀그라운드’의 등장으로 기존 8GB 구성에서 16GB로 높아진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램타이밍은 흔히 ‘CL 00-00-00-00’로 표기하는데, ‘CL’은 ‘CAS(Column Address Strobe) Latency’의 약자로 메모리가 받은 신호를 처리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뜻한다. 삼성 DDR4-3200의 램타이밍은 CL 22-22-22-52로, 첫 번째 숫자는 CAS 지연시간이 22ns란 뜻이다. 두 번째 숫자는 메모리가 행에서 열을 선택하는 데 걸리는 시간, 세 번째는 열의 대기시간, 네 번째는 앞선 작업을 한 번 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다.

현재의 표준인 삼성 DDR5-5600의 램타이밍은 CL 46-46-46-90으로, 숫자만 보면 DDR4-3200보다 2배 이상 느린 것처럼 보인다. 이 속도는 미국전자공업협회의 하부 조직 ‘JEDEC’의 표준으로, 이론상 같은 작업의 처리 시간이 2배 이상 소요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일반 사용자들은 물론 프로 게이머들도 22ns와 46ns의 차이를 체감하기 어렵다. 메모리에서 램타이밍보다 중요한 것은 동작 클럭과 용량으로, 현재의 PC방 시장에서는 용량을 16GB에서 32GB로, 3200MHz를 5600MHz로 높이는 것이 직접적인 성능 향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다만 DDR5 메모리는 전작과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메인보드와 CPU의 교체를 동반한다. 때문에 메모리 업그레이드는 인텔 12~14세대처럼 DDR4와 DDR5를 함께 지원하는 경우 기존 DDR4 메모리 지원 메인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AMD는 라이젠 7000 시리즈부터, 인텔은 LGA1851 소켓 CPU부터 DDR5 메모리만 지원할 예정이다. 때문에 CPU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고 있다면 기존의 DDR4보다는 새로운 DDR5 메모리로의 교체가 성능 향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편,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제조업체들의 감산 영향으로 가격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5일 현재 삼성 DDR4-3200 신제품 소비자 최저가는 8GB 22,000원대, 16GB 43,000원대이며, DDR5-5600의 경우 8GB 33,000원대, 16GB 55,000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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