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산 및 올해 계획 예산 승인… 괄목할 정도로 재정 상태 개선
오는 4월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해 창업·운영지원센터 개소

한국인터넷PC카페협동조합(이사장 김기홍, 이하 조합)이 2월 22일 서울 상암동 소재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제 17차 2024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김기홍 이사장은 “10년 동안 머물렀던 보금자리를 떠나 업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출발한다”고 말했다.

정기총회는 조합의 지난 2023년 사업 및 활동에 대한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에 대한 승인 등 총 다섯 가지 안건을 심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밸류 PC방 김태원 업주를 비롯해 총 10명의 신임 이사진이 임명됐고, 조합의 숙원사업인 창업·운영지원센터 건립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새로 임명된 이사진
새로 임명된 이사진

김기홍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PC방 업주로써 벌써 6년째다. 저의 조합 활동이 업계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PC방 사장님들과 함께 의욕적으로 활동했던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한다”며 “임기상 올해가 마지막이다. 올해는 조합의 역량을 강화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시기로 만들겠다. 또한, 조합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싶다. 더 많은 PC방 사장님들을 만나고 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안건인 ‘2023년도 사업보고 및 수지결산’에서는 조합의 재정 상황이 매우 개선돼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의 기본적인 역할인 출자 회원에 대한 실질적 수익 배분도 가시권에 둘 정도다.

이에 대해 조합 이준영 감사는 “조합 쇼핑몰이 재정에 큰 힘이 됐다. 쇼핑몰에 등록된 제품들의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은 저렴해 조합원들의 이용이 늘어난 점이 요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안건인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에서는 올해 조합이 계획 중인 활동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온라인콘텐츠 제작 및 교육사업 진행, 창업·운영지원센터 운영, 지피방(VPN) 근절을 위한 실태조사 및 연구 등이다.

특히 지자체 및 소상공인연합회와 연계한 지역 활성화 게임 대회를 통해 PC방 중심의 이스포츠 사업을 예고했다. 조합원 중심의 매장을 선별해 검증된 매장들이 이스포츠 대회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 안건인 ‘대의원제 도입’은 조합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의결됐다. 출자 조합원 규모가 200명에 도달하면 대의원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네 번째 안건인 ‘미활동 출자회원 정리’ 역시 마찬가지다. 정관상 과반수 이상의 인원이 참여해야 원활한 총회가 가능한데, 조합 초창기 출자원들과는 연락이 닿지 않거나 활동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아 조직 운영에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안건인 ‘사무실 임대차계약 종료’는 조합의 지난 10년간 보금자리였던 DMC타워를 떠나 신목동역에 위치한 창업·운영지원센터로 이전하는 내용이다. 조합은 LG유플러스가 제공한 상생지원금이 창업·운영지원센터 개소에 도움이 됐다며, 조합이 구상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기홍 이사장은 “4월 내 개소를 예정 중인 창업·운영지원센터는 오픈형 세미나를 치를 수 있는 공간과 PC방의 환경을 재현한 쇼룸, PC방 업주 및 예비 창업자가 언제든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등 PC방과 관련 모든 사항을 망라한 일종의 종합 패키지 형태로 마련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프랜차이즈의 과대 광고 및 법정 의무교육 등 PC방 업종의 특성을 소상히 안내할 계획이다. 조합에 가입한 PC방 사장님들 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자나 유관 산업 종사자 혹은 PC방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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