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Sycom, RTX40S 쿨링팬과 수랭 라디에이터 결합 솔루션 출시
그래픽카드 본체 3팬, 라디에이터 2팬 결합으로 온도 최대 15도 더 낮춰

지금까지 CPU나 그래픽카드 냉각 시스템은 공랭 또는 수랭 둘 중 하나의 방식을 채택해 왔다. 그런데 최근 일본의 한 PC 시스템 제조업체가 공랭 방식의 그래픽카드에 일체형 수랭쿨러를 결합한 공랭-수랭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선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새로운 쿨링 시스템이 대중화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PU와 GPU는 작동시 열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코어를 덮고 있는 히트스프레더에 구리 베이스로 연결되는 냉각 시스템을 밀착해 코어에서 발생하는 열을 발산하도록 한다. 소량의 냉매를 이용하는 공랭 방식은 히트파이프를 통해 가져온 열을 쿨링팬으로 분산시키고, 냉각수를 이용하는 수랭 방식은 냉각수가 머금은 열을 라디에이터와 쿨링팬을 통해 배출시킨다.

CPU 냉각은 대부분 가격이 저렴한 공랭 쿨러를 사용한다. 일체형 수랭 쿨러가 보급되면서 1열(120~140mm) 수랭 쿨러의 가격대가 낮아졌지만, 냉각 성능은 보급형 공랭 쿨러와 비슷해 발열이 심한 일부 고성능 CPU의 경우 2열(240~280mm) 수랭 쿨러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래픽카드는 사용자가 임의로 공랭과 수랭을 선택할 수 없고, 소수의 수랭 쿨러 적용 모델이 아니면 대부분 1~3팬 공랭 쿨러가 적용돼 있다.

일본 Sycom에서 지포스 RTX4080 SUPER 그래픽카드에 수랭 쿨링 시스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G-Master Hydro(이하 G마스터)’을 선보였다. 그래픽카드 제조사는 공개되지 않았고, 별도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온보드 쿨링 시스템과 Asetek의 수랭 쿨링 시스템, 녹투아 120mm 쿨링팬이 조합됐다. Sycom의 홈페이지에는 이 시스템을 탑재한 PC 전체의 가격만 표기되어 있어 해당 그래픽카드 단품 가격은 알 수 없다.

Sycom은 이 시스템이 GPU 온도를 기존 공랭만으로 동작할 때보다 10~15도가량 낮춰준다고 설명했다. ‘파이널판타지XV’로 테스트한 결과 부스트 클럭 1,802MHz를 유지하면서도 평균 온도가 65도에 불과했다며, 온도 상승에 따른 팬의 회전수도 높지 않아 정숙하다고 덧붙였다.

GPU 코어 위에는 수랭 쿨러의 워터블록이 올라간다(자료: Sycom)
GPU 코어 위에는 수랭 쿨러의 워터블록이 올라간다(자료: Sycom)

G마스터 그래픽카드의 GPU 코어를 덮는 것은 수랭 쿨러의 워터블록이다. 그래픽카드의 쿨링팬은 기존의 3개가 모두 작동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 냉각 시스템에서 발열을 제어하는 메인 쿨러는 수랭 쿨러이고, 그래픽카드 본체의 쿨링팬은 전원부 등에서 발생하는 부수적인 열을 분산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스템처럼 그래픽카드의 경우 GPU와 주변의 발열 요소를 상단의 하우징으로 해소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CPU에 적용하려면 메인보드의 전원부 발열을 함께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픽카드용 냉각 시스템에 비해 제작 난이도가 높다. 향후 CPU도 공랭과 수랭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면 CPU의 발열량이 조금 높아도 빠른 냉각으로 쓰로틀링 없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Sycom G-Master Hydro(자료: Sycom)
Sycom G-Master Hydro(자료: S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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