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업체, 사소한 이슈 문의도 “새제품 교체” 결정에 구매자 “쿨하다”
일부 업체는 명백한 문제에도 모르쇠로 일관… A/S 대응 상중하 구분까지

CPU나 그래픽카드 등 반도체 하드웨어가 아닌 PC 부품은 소모품 성격이 강하다. 한 누리꾼이 구입한 쿨러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제조업체에 문의했는데, 사소한 이슈였지만 곧장 새 제품으로 교환해준다는 답변을 받고 ‘쿨하다’고 언급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어떤 업체의 AS(사후지원)가 좋고 나쁜지를 평가하는 기준도 정의되고 있다.

PC 하드웨어 중 수명의 한계로 인해 소모품으로 취급되는 품목은 CPU 쿨러, 쿨링팬, 저장장치 등이 있다. 특히 쿨링팬은 PC가 켜져 있는 동안에는 상시 작동하기 때문에 교체 주기가 짧다. 원활한 흡·배기와 냉각 효율을 위해서는 항상 쿨링팬의 동작 상태와 컨디션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하드웨어 커뮤니티의 한 누리꾼은 최근 CPU 쿨러와 쿨링팬 전체를 N 브랜드 제품으로 교체했는데, 팬 하나의 상태가 이상해 해당 브랜드의 국내 지사에 문의했다. 해당 업체는 그 증상이 명확한 불량이 아니었음에도 새 제품으로 교체해 주겠다고 답했고, 구매 1주일 이내였기에 왕복 배송비도 회사가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이 댓글로 ‘가격이 조금 비싸도 성능이나 고객지원이 좋으면 지갑이 열린다’, ‘국내 지사와 함께 본사에 직접 요청해도 된다. 본사 AS는 더 끝내준다’며 해당 업체를 칭찬했다. 냉각 솔루션을 제작하는 N 업체는 성능으로도 유명하지만 그에 걸맞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반면에 몇몇 업체는 부실하거나 무성의한 AS로 악명이 높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AS 정책이나 고객지원 대응에 따라 업체의 등급을 상, 중, 하로 나누기도 한다. 한 누리꾼은 수차례 불성실한 AS로 도마에 올랐던 한 업체에 대해 ‘그 브랜드 제품은 고장 나면 버려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어떤 부품이든 대량으로 사용하는 PC방에서는 무엇보다 제품 단가가 가장 중요하다. 그 다음 선택 요소는 원래 성능이어야 하지만, 최근에는 성능과 더불어 업체의 AS 수준도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가격이 좀 더 비싸더라도 AS가 좋으면 다음 교체 주기에도 그 업체의 제품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는 PC방 업주뿐 아니라 PC방에서 선호도가 높은 업체들도 염두에 둬야 하는 부분이다. 동종업계 커뮤니티가 단단하게 형성돼 있는 만큼, 좋은 소식과 더불어 나쁜 소식도 전해지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판매뿐 아니라 AS에도 충실해야 현재의 인기나 인지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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