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월호(통권 39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얼마 전부터 PC방에서도 무선 게이밍 기어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무선 신호 송수신의 불안정성, 즉 혼선 때문에 PC방과 같은 다수의 기기를 사용하는 공용공간에서는 무선 기기 사용이 어려웠지만, 최근 이런 문제가 대부분 해결돼 100대가 넘는 전 좌석에 무선 마우스를 도입한 PC방까지 등장했다. 이제 PC방에서 무선 게이밍 기어를 도입할 때 주의할 점은 ‘도난’ 뿐이다.

로지텍 마우스는 ‘리그오브레전드’, ‘에이펙스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종목의 프로게이머들이 애용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상위 모델에 속하면서 ‘지슈라’라는 별칭까지 붙은 ‘로지텍 G PRO X SUPERLIGHT 2(이하 지슈라 2)’는 60g으로 가벼우면서도 최대 2,000Hz 폴링레이트, 32,000DPI의 정밀도로 게이머가 원하는 대로 빠릿빠릿하게 움직여 주는 게이밍 마우스다.

심플한 5버튼 구조, 하단 캡은 피트 소재 교체 가능
‘지슈라 2’의 박스를 열면 본체가 보이고, 아래의 거치대를 들어 올리면 수신기와 연장 어댑터가 자리하고 있다. 작은 박스 안에는 USB AtoC 케이블, 그립 테이프, PTFE 피트가 부착된 개구부가 추가로 들어있다. 하단의 원형 캡은 자석으로 붙어있는데, 이를 피트 캡으로 교체하면 마우스의 움직임이 좀 더 부드러워진다.

지슈라 2의 무게는 60g으로 일반적인 게이밍 마우스에 비해 상당히 가볍다. 대부분의 무선 마우스는 별도의 신호 수신 모듈 때문에 유선 제품보다 무거운 편인데, PC방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G304 제품의 무게도 99g이다. 지슈라 2는 PC방 점유율이 가장 높은 G102의 85g보다 가벼워 어떤 장르의 게임에서도 제 역할을 다한다.

지슈라 2의 하단 피트는 일반적인 마우스보다 넓게 배치돼 있다. 중앙의 자석 캡 아래쪽을 눌러 떼어내면 USB 동글을 보관할 수 있는데, 이 캡은 함께 제공되는 피트 캡으로 교체할 수 있다. 교체 시 움직임이 좀 더 부드러운 것 같긴 하나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자석식 캡은 불특정다수가 사용 시 탈거될 우려가 있다.

가장 중요한 클릭감은 일반적인 마우스보다 약간 묵직한 듯 경쾌하다. 메인 스위치는 로지텍 라이트포스 옵티컬-기계식 하이브리드 스위치가 적용됐다. 클릭감은 사용자마다 선호하는 느낌이 조금씩 다른데, 취향의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반응속도와 클릭 감각에 대해선 호불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 가지 컬러 중 통통 튀는 핑크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세 가지 컬러 중 통통 튀는 핑크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DPI 버튼이 없어 심플한 5버튼 디자인
DPI 버튼이 없어 심플한 5버튼 디자인

한 번 충전으로 95시간 지속, G HUB는 필수
지슈라 2는 충전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한 번 충전하면 최대 9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일반 휴대폰 충전기에 케이블을 연결하면 50%의 잔량이 채워지는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배터리 잔량은 G HUB 소프트웨어로 확인할 수 있다. 항상 켜놓아야 하는 PC방의 경우 주 2회가량 시간을 정해 충전하면 배터리 소모로 작동이 멈출 일은 없을 듯하다. 로지텍 ‘파워플레이’라는 마우스패드 겸용 무선 충전패드를 별도로 구매하면 마우스 사용 중에도 충전을 할 수 있는데, PC방과의 궁합은 그리 좋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슈라 2의 해상도는 100에서 최대 32,000DPI, 폴링레이트는 최대 2,000Hz를 지원한다. 감도는 대부분 3,200DPI 이상은 잘 이용하지 않는데, 본체에 DPI 변경 버튼을 따로 설정하지 않는 이상 가장 기본적인 800DPI에 맞춰두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변경하는 것을 안내하면 된다.

이번에도 제품 테스트를 핑계 삼아 업무시간 중 ‘배틀그라운드’를 켜고 최근 출시된 신맵 론도로 떠났다. 평소처럼 1,000DPI로 설정해 뒀는데, 마우스를 잠시 멈췄다가 다시 움직일 때 ‘000DPI로 설정되었습니다’ 문구가 뜨는 점은 약간 불편할 수 있는데, G HUB 소프트웨어에서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선이 없으니 어딘가에 걸릴 일도 없어 마우스 사용이 매우 편하다. 텐키리스 키보드가 아님에도 마우스 위치를 유선 제품보다 자유롭게 잡을 수 있어 보편성을 위해 풀사이즈 키보드를 배치하는 PC방에서도 무선 마우스의 편리함은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게가 무거우면 사람에 따라 특성을 더 많이 탈 수 있는데, 지슈라 2는 가볍기 때문에 웬만한 사용자라면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도난’만 주의하면 된다.

하단 내부에 동글을 보관할 수 있고, 캡은 피트 캡으로 교체할 수 있다
하단 내부에 동글을 보관할 수 있고, 캡은 피트 캡으로 교체할 수 있다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G HUB는 필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G HUB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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