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2월호(통권 397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 구성요소 중 CPU는 가장 중요한 연산장치지만, 게이밍 PC에서 CPU의 중요도는 그래픽카드에 이어 2순위다. 그러나 게이밍 성능에서 그래픽카드가 상한선을 높여준다면, CPU는 하한선을 높여 평균치를 올려주는 만큼 중요한 하드웨어임은 분명하다.

인텔은 지난 10월 코어 14세대 랩터레이크 리프레시(이하 랩터R) 프로세서 6종을 출시했다. PC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X400 라인업은 2024년 1월 이후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PC방의 고사양 프리미엄 존에는 i7 라인업도 사용되는 만큼 14세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i7-14700K 모델은 전작보다 E코어 숫자가 4개 늘어 종합 성능이 좀 더 크게 향상됐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계속 향상 중
인텔 클라이언트 그룹 총괄 겸 부사장 로저 챈들러는 14세대를 출시하며 “14세대 프로세서는 크리에이터들이 현존하는 최고의 데스크톱 경험을 위해 인텔을 선택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긴 하나 여전히 압도적인 인텔의 데스크톱 CPU 점유율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랩터R CPU는 i7 라인업에서 13세대보다 E코어 숫자를 4개 늘렸다. 전작 i7-13700K는 P코어와 E코어가 8개씩 탑재돼 8+8코어 24쓰레드 구성이었고, 14700K는 8+12코어 28쓰레드 구성이다. 덕분에 멀티태스킹 성능이 전작보다 향상됐고, 전작과 같은 동작 클럭에서 전력 소모가 소폭 개선됐다.

현재까지 출시된 랩터R 제품군은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K 라인업으로, 내장그래픽 탑재/미탑재 모델 총 6종이다. i5-14600K, 14600KF, i7-14700K, 14700KF, i9-14900K, 14900KF 등이 판매되고 있다. PC방에서 한 단계 더 나은 CPU를 감안할 때 염두에 둘 14600K는 동작 클럭 기본 3.5GHz, 최대 5.3GHz를 제공한다. 최대 클럭이 전작 13600K 대비 0.2GHz 더 빨라졌다.

i7-14700K는 전작보다 E코어가 4개 증가해 8+12코어 28쓰레드로 구성되어 있다
i7-14700K는 전작보다 E코어가 4개 증가해 8+12코어 28쓰레드로 구성되어 있다

같은 가격에 동작 클럭 향상, X400 라인업 기대
리프레시 모델인 만큼 14세대 CPU는 전작 대비 큰 폭의 향상보다는 효율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는 2024년에 보급형 i5-14400F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먼저 출시된 제품군을 감안하면 14400F의 다른 스펙은 전작과 같고, 동작 클럭이 다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13세대부터 보급형 i5 라인업에도 E코어를 탑재해 전작 대비 멀티태스킹 성능을 향상시켰다. 14400F 역시 전작과 같은 6+4코어 16쓰레드 구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대 클럭이 다른 모델과 같은 향상 폭이 적용돼 4.8GHz를 지원하면, 12세대의 12600K와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적지 않은 PC방에서 프리미엄 존의 PC 사양으로 X400보다 높은 X600 라인업 CPU를 적용하고 있다. 14600KF는 전작 13600KF보다 L3 캐시메모리 용량이 4MB 더 많고, 메모리 역시 더 빠른 DDR5-5600을 지원해 PC 종합 성능을 더 높게 끌어올릴 수 있다. 시네벤치 R23 테스트의 멀티 점수는 12세대 i5-12600KF보다 30% 가까이 높게 측정될 만큼 종합 성능의 향상 폭이 크다. 더 나은 시스템과 더불어 더 높은 해상도의 모니터를 통해 집에서 즐기는 것보다 더 나은 게이밍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5-14600KF는 전작보다 더 빠른 최대 5.3GHz 클럭을 제공한다
i5-14600KF는 전작보다 더 빠른 최대 5.3GHz 클럭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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