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 감소, 서비스업 등도 크게 위축

기획재정부(장관 최경환)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로 인한 불안심리로 관광, 여가, 유통 등의 업종에서 경제 위축을 가져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PC방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전체가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메르스 관련 동향보고에 따르면 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첫째 주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25%,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5% 감소했다. 대형마트 매출액의 경우에는 5월 1~2주 평균 매출액과 대비해 7.2%,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 감소했다.

카드 승인액의 경우에는 5월 초와 비교해 5.5% 감소한 상황이다. 다만,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인터넷 상거래 활성화를 야기해 인터넷 상거래 카드 승인액은 오히려 3.2%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관광, 문화, 여가 산업 등 일부 업종이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외국인의 국내 여행 취소 수는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2,657명이었지만, 6월 2일부터 8일까지는 51,809명까지 늘었다. 국내 수학여행이나 수련활동 등도 일부 취소된 상황이다.

문화와 여가 산업의 이용자 수 감소세는 좀 더 심각하다. 6월 첫째 주 영화, 놀이공원, 프로야구 이용자 수는 각각 전년 동시 대비 54.9%, 60.4%, 38.7% 감소했다. 또 음식점 카드 사용액의 경우에는 5월 초와 비교해 12.3% 감소했다. 열차와 항공기 탑승율도 둔화된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PC방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집계된 6월 가동률(6월 14일 기준)은 20.55%로 집계됐다. 지난 5월 대비 2.66% 감소했고,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3% 감소했다. 더구나 대표적 비수기 3월과 4월 가동률과 비교해도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메르스로로 인한 불안심리는 PC방 업계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불특정다수의 출입이 많은 모든 업종을 위축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메르스 사태의 조기종식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소비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경기보완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정부, 지자체, 금융권 등에서는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해 금융지원 정책을 꺼내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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