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10월호(통권 395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포츠 분야에서 유스 시스템(Youth System)은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여 1군팀으로 배출하는 체계를 뜻한다. 유스 시스템은 특정 팀 또는 리그 내 투자 프로그램이며,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준다면 향후 1군에서 활용할 계획으로 인재를 육성한다.

미국의 경우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나이가 어린 인재를 육성해 프로스포츠로 데뷔시키는 산실 역할을 하고,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의 축구 및 농구 클럽은 스스로가 직접 나서서 미래의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한다.

유소년 시스템이 부실한 스포츠는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하기 쉽지 않고,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스포츠는 결코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 이스포츠가 일종의 스포츠로 인정받는 요즘, 대한민국 이스포츠는 막강하고 탄탄한 유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이 분명하다.

1997년 ‘스타크래프트’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이후 세계적인 명성을 구가하는 스타플레이어 목록에 한국 선수의 이름이 빠진 적이 없다. ‘스타크래프트’가 이스포츠씬의 패권을 ‘리그오브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 등에게 나눠준 이후에도 이런 경향은 흔들림이 없다.

시대를 풍미한 프로게이머 ‘슬레이어 박서’와 ‘페이커’도 PC방을 대한민국 이스포츠의 저력이라며 찬사를 보낸 바 있고, PC방 산업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외국계 게임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라이엇게임즈도 PC방에 헌사를 여러 번 보낸 바 있다.

이런 찬미에도 불구하고 PC방은 공허한 일면이 있다. 유력 프로게이머의 산실이라고 하기에는 인재양성 시스템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축구 유소년 시스템이라고 가정한다면 경기장과 유망주는 있는데, 선수를 지도할 지도자나 프로그램이 없는 셈이다.

그러나 이런 비판도 이제는 과거형이다. 젠지의 GGA(젠지 글로벌 아카데미)가 PC방에도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게토PC방에서 코칭 프로그램을 구매해 수강할 경우 15만 원 상당의 넥슨 캐시가 지급되는 이벤트도 지난달 진행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GGA 프로그램은 게임 트레이닝을 통해 실력 향상 또는 프로 데뷔를 지원하는 ‘플레이’와 이스포츠를 통해 대학 진학 및 취업을 지원하는 ‘런’으로 트랙을 구분해 인재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했다.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고 혼자서 잘하는 청소년은 무한 경쟁의 프로이스포츠 세계에서 살아남기 힘든 구조다. 어려서부터 전문 아카데미에서 실력뿐만 아니라 마음가짐, 뚜렷한 목표 의식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을 갖추기 위해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GGA의 기조다.

GGA는 전직 프로팀 코치의 지도 아래 훈련, 대회 출전을 통한 경력 준비, 개인 능력 및 팀 게임 능력 향상, 프로구단 입단 연결 등 프로게이머로서 갖춰야 할 실력과 인성을 준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운영 중인 종목은 ‘리그오브레전드’, ‘FC 온라인’,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2’, ‘발로란트’ 5종으로, PC방 점유율 TOP10에 포진한 인기 게임들로 구성돼 PC방과 궁합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이번 달부터 12월 31일까지 게토PC방에서 GGA의 이벤트 ‘게토 & GGA PC방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LoL’, ‘FC 온라인’, ‘오버워치2’ 종목에서 PC방 1회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PC방에서 구매 시 50% 할인(정상가 20,000원, 할인가 10,000원)도 제공한다.

GGA 측은 PC방 이용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PC방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구매한 이용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넥슨과의 협업을 통해 ‘FC 온라인’ 종목의 1회 체험 구매자 전원에게 넥슨캐시 1만 원도 지급한다.

아울러 게토PC방 ‘플레이’ 프로그램 고객 혜택도 선보인다. ‘LoL’, ‘FC 온라인’,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2’, ‘발로란트’ 종목을 게토PC방에서 구매 시 첫 달 99,000원 제공(31,000원 할인), 젠지 3만 포인트 지급(GGA 디스코드 채널에서 젠지 굿즈 구매 가능)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플레이’ 프로그램도 게토PC방 결제 시 넥슨캐시(10만 원)를 추가 증정한다.

PC방은 종주국인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게임 실력과 잠재력을 갖춘 이스포츠 인재가 모이는 곳이었다. PC방 업주가 구단주이자 매니저가 되어 대회 상금을 사냥하던 시기도 있었고, PC방이 개최하는 이스포츠 대회가 존재했다.

하지만 이스포츠가 고도로 발전하면서 PC방의 유스 시스템 역할은 시설 인프라 정도로 축소됐다. 특히 전도유망한 인재를 발굴하고 가르칠 코칭 프로그램의 부재는 반쪽짜리 유스 시스템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GGA는 이런 지적들을 불식시키고 PC방에 이스포츠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파이프라인 역할이 기대된다.

GGA 측은 “PC방 사장님들이 매일 같이 보는 손님들 중 제2의 임요환, 제2의 페이커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재능 있는 손님들에게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좀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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