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울산, 충남 소규모 상가 임대료 상승
임대료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저렴한 곳은 전남

지난 2분기 전국 상가 임대료가 1분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둔화 여파가 지속된 영향이었는데, 전국 임대료 하락세와 달리 서울‧인천 등은 오히려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공개한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상가 임대가격 지수는 전분기 대비 △집합 상가 -0.11% △중대형 상가 -0.03% △소규모 상가 -0.14% 등 각각 하락했다. ㎡당 평균 임대료는 집합 상가 2만6,700원, 중대형 상가 2만5,600원, 소규모 상가 1만9,400원 등으로 조사됐다.

전국 상가 임대가격 지수가 하락한 요인으로는 경기둔화가 지목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됐지만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 탓에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 못해 상가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소규모 상가(330㎡ 이하) 임대료 상황 (자료=한국부동산원)
2분기 소규모 상가(330㎡ 이하) 임대료 상황 (자료=한국부동산원)

전국 평균 임대가격 지수가 하락했지만, PC 100대 이하 규모 PC방이 주로 입점하는 소규모 상가(330㎡ 이하)를 살펴보면 서울과 부산, 울산, 충남 지역은 오히려 올랐다.

부산은 광안리 상권에서 감성카페 등 트랜디한 점포들의 입점이 늘었고, 부전시장 상권 인근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임대료가 크게 상승했다. 부산 지역의 임대가격 지수는 0.27%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특색 있는 음식점이 밀집한 상권 위주로 임대료 상승세가 나타났다. 서울의 임대가격 지수는 0.26% 상승해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이밖에 울산 지역이 0.04%, 충남이 0.03%로 각각 올랐다.

소규모 상가 임대료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전북(-0.35%)이었으며, △경남(-0.29%) △인천(-0.28%) △세종(-0.26%) △전남(-0.26%) △광주(-0.25%) △경기(-0.22%)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PC 대수 100대 초과 규모의 대형 PC방들이 입점하는 중대형 상가(330㎡ 초과) 및 집합 상가에서는 서울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인 반면, 서울을 제외한 전 지역은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하락했다.

한편, 서울 지역의 ㎡당 임대료는 △소규모 상가 4만9,200원 △중대형 상가 5만2,200원 △집합 상가 4만7,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PC방이 주로 입점하는 소규모 매장 기준 두 번째로 임대료가 비싼 지역은 부산으로 ㎡당 2만7,100원이었으며, △경기(2만2,700원) △인천(2만1,500원) △대구(2만800원) 순으로 이어졌다.

전국에서 임대료가 가장 싼 지역은 전남(9,700원)이었고, △전북(9,900원) △충남(1만2,400원) △강원(1만2,500원) 순으로 임대료가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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