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식-수압식, 가격과 성능에서 장단점 확연히 갈려
주방 공간과 식기 형태 감안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일회용품 사용금지 시점을 한 달 보름 가량을 남겨두면서 다회용 식기류 구비에 여념이 없는 PC방 업계가 식기세척기 도입을 두고도 고민에 빠졌다.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직접 사용해보기 전에는 PC방에 적합한 모델을 고르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먼저 식기세척기는 크게 2종류로 구분된다. 물에 담가 놓기만 해도 어느 정도 세척이 되는 초음파 식기세척기와 고온·고압의 물로 세척하는 수압식 식기세척기로 구분된다. 설치 면적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싱크대를 하나 더 들여 놓을 정도의 공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류별로 장단점도 존재한다. 먼저 초음파 세척기의 경우 기존 싱크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로, 사용한 식기를 담가두기만 하면 세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반드시 헹굼 과정이 요구되며, 세척 후 바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남은 물기를 닦아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수압식은 식기 형태에 따라 정해진 틀에 배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건조 기능까지 갖췄다면 세척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고온의 물을 사용하는데다가 건조 기능까지 활용할 경우 다소 많은 전기요금이 부담일 수 있다.

두 종류의 식기세척기 모두 세척 시간은 비슷하다. 초음파 방식은 헹굼 과정까지 감안해도 기본 세척에 소요되는 시간이 5분 내외이기 때문에 10분이면 설거지가 마무리되고, 수압식 역시 업소용의 경우 건조 기능까지 사용해도 10분 내외에서 세척이 마무리 된다.

설거지 업무가 많은 식당의 경우 애벌 설거지→초음파→수압식 순으로 초음파와 수압식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도입 비용은 이미 보편화된 수압식보다 초음파 세척기가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압식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인데, 구조가 복잡해 고장이 잦은 것으로 알려져 A/S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옥석 가리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업체와 브랜드가 다양하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인데다가, 업체들이 제공하는 정보나 기 사용자들의 리뷰만으로도는 성능과 품질 차이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기세척기 도입을 마냥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당장 11월 24일부터는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되기 때문인데, 결국 다회용 식기류와 함께 PC방에 적합한 식기세척기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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