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PC방 좌석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는 이제 PC방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여기서 더 나아가 ‘LoL’의 IP를 활용해 전략적팀전투(TFT), ‘발로란트’ 등 다양한 변주를 만들어내며 선전하고 있는데, 그 ‘LoL’이 게이밍 모니터에 이식됐다.

알파스캔은 AOC의 게이밍 브랜드 에이건(AGON)이 세계 최초로 LoL 공식 인증을 받은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했다. ‘275QXL QHD 170 프리싱크 HDR 400 게이밍 무결점(이하 275QXL)’은 27인치 크기에 QHD 해상도를 적용하고 170Hz 주사율, 프리싱크·지싱크 호환 지원 등 LoL은 물론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만들어진 게이밍 모니터다.

라이엇게임즈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디자인
275QXL에 적용된 헥스테크 디자인은 LoL의 UI를 비롯해 게임 전체를 가로지르는 디자인 콘셉트 중 하나다. 게임 속 챔피언 제이스, 하이머딩거, 바이 등의 장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패턴이 275QXL 전체를 장식하고 있다. 후면의 스탠드와 금빛 라인, 원형 스탠드의 무늬와 형태 등 곳곳에 헥스테크 패턴이 적용됐다.

모니터 후면과 하단의 스탠드에는 RGB LED가 적용됐는데, 이를 인게임 이벤트와 동기화시키는 Light FX 기술을 적용해 게임 속 효과와 LED 효과가 일치하며 게임 속 생동감을 현실로 끌어내며, 상단과 측면에 본체 베젤 1mm, 디스플레이 측면의 블랙 배젤 5.9mm를 적용해 몰입도를 높였다.

디자인뿐 아니라 실용성 면에서도 27인치 QHD 모니터 특유의 명료함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Fast IPS 패널을 적용해 기존 IPS 대비 응답속도를 향상시켰고, 빠른 반응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170Hz 주사율을 적용했다. 또한 더 나은 게임 화질 구현을 위해 HDR400 기술 공식 인증을 받았고, 10bit 컬러와 sRGB 104%, Delta E<2의 색재현율을 제공한다.

170Hz와 프레임 손실 최적화 기술의 조합
275QXL은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과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을 지원하는데, 두 기술 모두 PC 출력 주사율과 모니터 주사율을 동기화해 화면 끊김이나 찢어짐 현상을 최소화해 준다. 소위 ‘버벅인다’는 느낌이 확연히 적어지고, 고주사율에서도 게임 속 캐릭터의 움직임이 물 흐르듯 부드럽게 해준다.

275QXL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모드는 역시 LoL에 최적화된 LoL 모드가 첫 번째로, FPS, 레이싱, RTS 등 4가지 프리셋과 3가지 게이머 모드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모니터를 바라봤을 때 후면 오른쪽 하단에 있는 멀티 버튼으로 게임 모드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함께 제공되는 퀵스위치를 이용하면 OSD 메뉴를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PC방에서는 입출력 포트가 DP 하나면 충분하지만, 개인 사용자의 다양한 활용성을 위해 275QXL은 HDMI와 DP 각 2개씩을 지원한다. 더불어 급속충전과 고속 전송을 지원하는 USB 3.2 Gen1 포트를 포함해 USB 단자 4개와 오디오 아웃 단자도 배치돼 있다. 스탠드는 4가지 기동을 모두 지원해 각도를 맞추기 간편하다. 우측 측면에 헤드셋 홀더가 배치돼 있지만, PC방의 책상에서는 좌우 여유 공간이 크지 않아 홀더를 활용하는 일은 적을 듯하다.

275QXL을 이용해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해 봤다. LoL 디자인 모니터이긴 하지만 기자가 RTS에는 젬병인 관계로 해상도와 주사율이 중요한 ‘배틀그라운드’로 모니터 성능을 체험했다. RTX3070Ti 그래픽카드로 2K 해상도에서 평균 150Hz 이상을 구현하니, 게임 속 캐릭터와 오브젝트들이 좀 더 명료하게 표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75QXL을 사용하면서 ‘고해상도 모니터가 빨리 보편화됐으면’ 하는 생각이 계속해서 드는 이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