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아이러브 PC방 5월호(통권 378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 세계 게이밍 키보드 시장 규모가 2019년부터 14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넘어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했다. 기계식 키스위치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 제조사들은 저마다 키스위치를 개발하며 십수억 명의 게이머들에게 자신들만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그중 게이밍 키보드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국내 토종기업 앱코는 최근 카일 롱후아 키스위치를 적용한 광축 게이밍 키보드 AN10과 AN50 두 가지 신제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적용된 아이스큐브 키캡은 타건감과 내구성이 개선된 동시에 LED 백라이트를 더 밝게 빛나도록 진화했다.

투명해진 키캡, 백라이트 LED는 더 화려하게
AN 시리즈의 얼음처럼 투명한 아이스큐브 키캡은 고난도 고열 사출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기존 크리스탈 키캡의 아크릴 두께 1mm를 3mm로 더 두껍게 설계해 키캡의 문자 부분이 닳는 것을 반영구적으로 막아주고, 게임 플레이에서 매끄럽게 타건하는 느낌을 살렸다.

블랙 컬러 베이스에 화이트 컬러의 키캡을 얹은 AN10은 레인보우 무빙 LED를 적용했고, “남자는 핑크지”라는 말을 만들어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핑크 컬러의 AN50은 화이트 LED로 심플함을 강조했다. 두 제품 모두 LED 라이트의 기본 설정은 흐르는 듯한 무빙 모드이며, 키보드를 사용하면 타건한 키의 LED만 빛나는 독특한 방식이다.

다양한 LED 모드는 펑션 키와 우측의 메뉴 키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펑션 키와 숫자 1~3 키를 이용하면 게이밍 전용 LED 모드 세 가지를 연출할 수 있고, 펑션+홈 키와 숫자 9, 0 키를 통해 사용자 고유의 커스터마이징 모드를 지정, 저장할 수 있다.

전작보다 두꺼워진 아이스큐브 키캡

카일 광축 키스위치, 1억5,000만 번의 터치 견딘다
AN 시리즈에 적용된 카일 롱후아 키스위치의 수명은 1억5,000만 회다. 이는 AN 시리즈 키보드로 게임 대신 24시간 채팅만 해도 질려서 사용을 멈출 때까지 멀쩡하다는 뜻이다. 또한, 적외선 센서가 조합된 광축의 반응속도는 0.2ms, 폴링레이트는 1,000Hz로 게이머의 어떤 입력도 놓치지 않고 전달할 수 있다.

AN10과 AN50은 본체 및 LED 컬러를 제외한 스펙이 동일하다. AN10을 연결해 <배틀그라운드>를 몇 차례 플레이해 보니, 기자의 형편없는 게임 실력에도 곧이곧대로 반응해 줬다. 타건할 때의 클릭감도 청축 키스위치처럼 경쾌했다. 다만 키캡의 상단 아크릴이 좀 더 두꺼워져 사무용으로 타이핑을 많이 할 때는 LED 라이트의 밝기를 줄이거나 후면의 높낮이 받침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카일 광축 스위치의 불량률은 4년 이상 0.003%에 불과하다

“커피 쏟았어요” 외침에도 안심, 방수방진 등급 IP68 달성
AN 시리즈 2종에는 카일 키스위치가 적용됐는데, 내부 나노분사 코팅 방식을 적용해 광축 게이밍 키보드의 장점이자 특징인 방수방진 등급을 IP68까지 끌어올렸다. 커피나 음료 등을 쏟아도 물로 씻어낼 수 있다는 장점은 변수가 많은 PC방에서 광축 키보드가 빠르게 대세가 될 수 있었던 매력 포인트다.

AN 시리즈 키보드는 어떤 게임에서도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N키 롤오버 기능을 제공해 104개의 키 전체 무한동시 입력을 지원한다. 게임 이외의 환경에서는 보안 최적화를 위해 6키 모드를 지원하는데, 펑션+프린트스크린 키를 통해 설정할 수 있다.

AN 시리즈의 펑션 키는 총 32개의 다른 키와 조합해 멀티미디어, LED 등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PC방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윈도우 키 잠금 기능은 펑션+윈도우 키로 활성화할 수 있는데, 이를 고객들에게 충분히 알린다면 윈도우 키를 빼놓는 일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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