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접촉하는 헤드밴드와 이어패드, 사용 후 바로 청소해야 꾸준히 청결 유지

가지각색의 게임 사운드가 PC방을 뒤덮던 시절은 지나고, 자리마다 걸려 있는 헤드셋이 PC방 음향기기의 대세가 됐다. 다양한 종류와 성능의 헤드셋 수백여 종이 게이머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지만, 정작 키보드·마우스와 달리 위생 관리는 허술한 것이 현실이다.

PC방에서의 헤드셋은 다른 좌석의 게임 소리에 방해받지 않고 자신의 게임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한 필수 게이밍 기어다.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PC방 특성상 마이크가 탈착되지 않는 유선 헤드셋은 시중에 600여 종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헤드셋을 착용할 때 신체에 직접 닿는 부분은 머리에 걸쳐지는 헤드밴드, 귀를 덮는 이어패드, 그리고 사용자 음성을 상대방에 전달하는 마이크다. 그런데 대부분의 PC방에서는 손님 이용 후 테이블과 키보드, 마우스는 닦아도 헤드셋은 잘 닦지 않게 된다. 부분적으로 탈착이 어려운 만큼 헤드셋도 세심하게 청소해 위생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마이크는 사용자의 입술이 직접 닿는 일은 적지만, 말을 하면서 침이나 비말이 비산돼 마이크에 묻게 된다. 노래방 마이크처럼 커버를 씌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헤드셋을 청소할 때 마이크도 깨끗이 닦아줄 필요가 있다.

헤드셋 상단의 헤드밴드는 머리카락에 직접 닿는 것에 더해, 헤드셋의 무게를 버티며 머리에 닿는 부분을 짓누르는 형태가 된다. 대부분의 헤드밴드 표면은 인조가죽, 천, 실리콘 등 다양한 재질로 구성되는데, 어떤 재질이든 사용자에 따라 이물질이 묻을 수 있다. 또한, 오래 사용하면 표면이 갈라지거나 찢어지고 내부가 드러나며 위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헤드밴드는 자체를 교체할 수 있는 제품도 있고, 앱코 해커 ‘N550’처럼 헤드밴드 커버를 사용하면서 커버만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 개인이 사용하는 경우라면 커버를 씌워 사용하다가 커버만 교체해 주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PC방의 헤드셋은 커버를 사용하기 쉽지 않다. 표면이 굳고 상해 분비물이 떨어질 정도가 되면 제품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비위생적인 부분은 귓바퀴가 닿는 이어패드다. 외부 활동을 하던 사람의 머리에 쌓인 먼지나 이물질이 떨어져 이어커버 상단에 묻고, 많은 사람들이 쓰는 만큼 피부의 각질이나 땀이 묻기도 한다. 이는 한번 사용한 뒤 잘 닦아주지 않으면 이후에 사용하는 사람이 앞사람의 피부 이물질을 그대로 자기 귀에 묻히는 셈이다.

이어패드의 재질은 귀에 직접 닿는 만큼 내장재는 부드러운 스펀지를 사용하고, 표면은 천 재질이나 인조가죽 등 헤드밴드와 비슷한 재질을 많이 사용한다. 최근에는 부드러운 벨루어 소재를 사용하는 제품도 있다. 더운 여름에는 통풍이 잘 되는 천 재질의 이어패드가 좋은데, 재질의 특성상 이물질에 오염되기 쉬워 더 세심한 청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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