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Game Beyond 4GB’ 게시물 지워졌다가 언론 보도에 복원됐다고 주장
게임 플레이에 VRAM 4GB는 부족하다는 내용, 4GB VRAM 탑재 RX6500XT 출시로 자승자박

양대 GPU 제조사 중 하나인 AMD는 지난 2020년 5월경 공식 블로그에서 ‘비디오 메모리 4GB는 게임 플레이에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의 포스트를 올렸다. 하지만 RDNA 2 아키텍처의 첫 VRAM 4GB 제품인 라데온 RX6500XT의 출시를 앞두고 해당 블로그 항목이 지워졌던 것이 밝혀졌다.

킷구루, IT홈 등 외신들은 AMD가 VRAM 4GB의 엔트리 라인업 그래픽카드 RX6500XT를 공식 출시하면서 과거 자사 블로그의 VRAM 용량 관련 글을 지웠다가 다시 게재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게시물은 2020년 5월 6일에 작성된 ‘4GB 이상의 게임(Game Beyond 4GB)’이란 제목으로, 오늘날의 게임 플레이에 VRAM 4GB는 충분하지 않고, 6GB나 8GB가 장착된 RX 시리즈 GPU를 통해 최대 그래픽 옵션으로 게임을 즐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 게시물이 RX6000 시리즈 신작 RX6500XT의 출시 직전에 삭제됐다가 다시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킷구루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RX6500XT의 출시 시간에 걸쳐 최소 4시간 이상 삭제됐다가, 현재는 다시 복구돼 내용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외신은 해당 게시물이 웹사이트에서 적어도 4시간 이상 삭제됐다가 다시 등록됐다고 주장했다.(자료: 킷구루)

AMD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특정 게시물이 삭제됐다가 다시 업로드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만약 게시물이 수정됐다면 최종 수정 날짜가 보이겠지만 이 역시 웹사이트에서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외신들이 주장하는 게시물 삭제 후 복원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AMD는 VRAM 4GB가 게임에 충분치 않다는 주장을 VRAM 4GB 탑재 그래픽카드 신제품을 출시하며 스스로 번복한 셈이 된다. 실제로 해당 게시물에서 AMD는 VRAM 4GB와 8GB 장착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비교하면서까지 4GB 용량의 단점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신 RX6000 시리즈의 저가형 신제품에 4GB VRAM을 탑재한 것은 AMD가 스스로를 옭아매는 자승자박으로 해석될 수 있다.

RX6500XT는 현재 5개 제품이 가격비교사이트에 등록돼 있고, 최저가는 36만 원대로 권장소비자가격(약 24만 원) 대비 50%가량 비싸다. 이 가격은 해외에서도 예상했던 격차로,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시장 상황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1650과 성능을 겨루는 RX6500XT는, GTX1060 3GB보다 성능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PC방에서의 교체 수요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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