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별로 부스트 클럭 1710~1785MHz, LHR 적용 제품도 다수
해외 공식가격 최저 1,250달러, 국내선 50% 이상 비싸게 판매될 듯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신작 아닌 신작 RTX3080 12GB 그래픽카드가 공식 출시됐다. 국내에도 GIGABYTE, ZOTAC 등 여러 제조사의 제품들이 가격비교사이트에 등록된 가운데, 처음 가격이 등록된 제품은 232만 원대로, 이 가격대가 RTX3080 12GB의 최저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포스 RTX3080 12GB 그래픽카드는 기존 RTX3080에서 비디오 메모리를 2GB 늘린 제품이다. 쿠다코어와 텐서코어, 레이트레이싱 코어도 소폭 증가됐다. 유저벤치마크 기준 RTX3080의 종합 성능은 668개 그래픽카드 중 4위에 랭크돼 있는데, 12GB 제품의 등장으로 이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높다.

12월 국내 가격비교사이트에는 6개 브랜드의 11개 제품이 등록돼 있는데, 아직 대부분의 제품은 가격이 등록돼 있지 않다. 엔비디아는 RTX3080 12GB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을 밝히지 않고 가격 책정을 제조사에 일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EVGA, ASUS 등 일부 제조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공식가격을 노출한 상태다.

EVGA는 ‘EVGA GeForce RTX 3080 12GB XC3 ULTRA GAMING’ 제품을 1,249.99달러(약 149만 원), ‘EVGA GeForce RTX 3080 12GB FTW3 ULTRA GAMING’ 제품을 1299.99달러(약 155만 원)로 책정했다. ASUS는 ‘ROG Strix GeForce RTX 3080 12GB OC’ 제품 1,639유로(약 222만 원), ‘TUF Gaming GeForce RTX 3080 12GB OC’ 제품을 1,519유로(약 206만 원)에 판매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해도 RTX3080 12GB 제품이 그래픽카드 가격이나 공급 안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기존 시리즈에 없었던 업그레이드 버전이 자꾸 출시되는 것은 GPU 제조사가 공급량을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함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게이밍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그래픽카드는 PC방 입장에서는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필수 하드웨어다. 가상화폐 채굴 이슈 이후 지금처럼 그래픽카드 가격이 높아지고, 향후 이 가격대가 고착화되면 국내 PC방 시장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아직 가상화폐 채굴이 전 세계적으로 횡행하고 있고 채굴 시장 규모의 축소는 요원해 보인다.

1월 12일 오후 2시 현재 INNO3D의 ‘iChill 지포스 RTX3080 D6X 12GB X4 LHR’ 모델 가격이 약 232만 원에 등록되면서, 이를 중심으로 다른 브랜드 제품들도 대략적인 가격대가 등록될 것으로 예상된다. GIGABYTE의 한 제품은 INNO3D 제품보다 부스트 가격이 낮은데도 423만 원에 등록됐는데, 이는 국내외 그래픽카드 시세를 감안하더라도 정상적인 가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ASUS TUF RTX3080 O12G GAMING 그래픽카드. 독일 현지 공식판매가격은 한화 약 206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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