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3070Ti, RTX3080 VRAM 각 8GB/2GB 늘려
신제품 RTX3090Ti, VRAM 24GB 예상돼

오는 12월 초 비디오 메모리를 늘린 지포스 RTX2060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RTX 30 시리즈도 대용량 VRAM으로 재구성된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2가지 모델은 VRAM을 증가시킨 리프레시 모델이며, 시리즈 최상위 모델이 될 RTX3090Ti는 24GB 용량의 VRAM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T홈 등 외신들은 엔비디아가 차세대 RTX 40 시리즈를 출시하기 전에 기존 제품들의 리프레시 버전을 다수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빠르게 시장에 나오는 것은 RTX2060으로, 기존 6GB였던 VRAM을 12GB로 2배 늘린 버전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6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컴퓨텍스에서 지포스 RTX3080Ti와 RTX3070Ti를 선보였는데, RTX3080Ti는 RTX3080보다 VRAM이 2GB 증가했다.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RTX 30 시리즈의 제품 구조를 조정하고 대용량 VRAM 탑재 모델에 주력해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022년 1월 개최 예정인 2022 CES에서 대용량 VRAM을 새로 적용한 모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프레시 모델 2개와 RTX3090Ti의 예상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작의 권장소비자가격(RTX3070Ti 599달러, RTX3080 699달러)보다 적어도 100달러 이상 높게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GPU를 기준으로 VRAM 용량이 증가하는 것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서 그래픽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래픽을 구현하는 것은 GPU가, 텍스처를 처리하는 것은 VRAM이 담당하는데, FHD보다 4배 높은 UHD 해상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높은 용량의 VRAM이 필요하다.

기존 8GB였던 VRAM을 16GB로 2배 늘린 RTX3070Ti는 전작보다 더 많은 요구사항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WQHD 해상도에서도 그래픽 수준을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C방의 주된 해상도는 아직 FHD이고 2K 해상도의 비중은 높지 않으나, 일부 좌석을 고성능으로 꾸미는 PC방에서는 매력적인 성능이다.

다만 RTX 시리즈 그래픽카드 전체가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VRAM 용량 증가 버전 그래픽카드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나의 그래픽카드 제작에 소요되는 시스템 반도체의 숫자는 같은 만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제품이 품귀현상을 해소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의 생산량 자체가 증가하기 전에는 리프레시 버전 그래픽카드가 출시돼도 실물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RTX 20 시리즈에 이어 2022년 1월 RTX 30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