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매출 기록에도 PC방에서 하는 손님 안 보여
PC방 게임 점유율 집계 X, 앱플레이어 때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새롭게 출시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W>가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과거 <리니지M>의 매출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예고했지만, 정작 PC방에서는 큰 호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리니지W>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1월 4일 정식 출시한 <리니지W>는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지난 6일에는 구글플레이에서도 매출 1위에 올라서며 출시 이틀 만에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석권했다.

특히 <리니지W>는 출시 첫날 매출 부문에서 최대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리니지W>의 일매출 규모는 지난 2017년 <리니지M>이 기록했던 107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처럼 <리니지W>의 매출 부분이 크게 부각되면서 흥행을 예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PC방에서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리니지W> 출시 후 첫 주말인 지난 11월 7일 PC방 커뮤니티에서는 엔씨의 신작 게임에 대한 업주들의 반응이 나왔다. PC방 업주 A씨가 “<리니지W>가 출시되고 이런저런 얘기가 많던데 우리 매장에서는 하는 사람이 없다. 다른 매장 상황은 어떠한지 궁금하다”고 묻자, 이에 대해 PC방 업주들은 “접속 대기열이 너무 길어 손님들이 시도조차 안 하는 듯하다”거나 “우리 매장은 온통 <디아블로2: 레저렉션> 열풍이라 <리니지W>는 하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PC방 업주들의 <리니지W>에 대한 반응은 PC방 점유율 집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11월 4일부터 8일까지 <리니지W>의 점유율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엔미디어플랫폼이 제공하는 PC방 게임 리서치 더로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니지W>가 모바일 기반 게임이기 때문에 PC에서 구동하기 위해서는 앱플레이어가 필요하다”면서 “앱플레이어 구동으로 게임 점유율 집계가 안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니지W>의 경쟁작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의 경우 모바일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앱플레이어 없이 PC에서 실행이 가능하다. <오딘>의 PC방 점유율은 지난 6월 출시 직후 55위에서 시작해 4일 만에 20위권에 진입했으며, 현재는 10위권 진입을 넘보고 있다.

한편, 넷마블에서 서비스하는 <제2의 나라>는 지난 6월 모바일 전용 버전 출시 이후 별도의 PC 베타버전 서비스를 추가했다. <오딘>에 이어 <제2의 나라>가 PC 버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그동안 집계되지 않았던 <제2의 나라>의 PC방 점유율 또한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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