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Gamescom) 2021’이 8월 25일(현지시간)부터 온라인으로 시작됐다. 8월 27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게임사들이 저마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신작들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게임스컴 2021에서는 국내외 게임사들이 개발 중인 신작과 서비스 중인 게임의 업데이트, 추가 콘텐츠 등 다양한 소식을 전했다. PC를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스위치 등 게임 콘솔, 모바일 등으로 단독, 멀티플랫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신작 발표가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베데스다, 액티비전, EA, 반다이남코 등 대형 개발사들을 비롯해 넷마블,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컴투스, 썸에이지 등 국내 업체들도 대거 참여했다.
PC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인 작품들이 수십여 종 공개된 가운데, 국내 PC방 시장에서 반길 만한 기대작도 다수 보였다. 이르면 9월부터 출시되는 신작들 가운데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PC방 점유율 5%의 벽을 뚫는 작품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마존게임즈 MMORPG <뉴월드>
PC 온라인 게임 중 가장 먼저 대중에 공개될 기대작은 아마존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뉴월드>다. 수 차례의 출시 연기를 거쳐 오는 9월 28일 출시 예정이며, 한국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기는 하지만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
<뉴월드>는 가상의 지구를 배경으로 17세기 말경 난파된 탐험가들이 미지의 섬 ‘이터넘’(Aeternum)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이터넘에 발을 디딘 모험가들은 치유, 소생, 마법 등이 혼재한 비현실적인 세계에서 혼자, 혹은 무리를 지어 살아남아야 한다. 또한, 모험가들은자유 국가를 건설하려는 ‘마라우더’, 금지된 지식을 찾는 비밀 조직 ‘신디케이트’, 이단을 정화하려는 광신도 ‘커버넌트’ 등 세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썸에이지 오픈월드 FPS <크로우즈>
국내 개발사 썸에이지가 공개한 오픈월드 FPS 게임 <크로우즈>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몇 안 되는 FPS 장르로 국내외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3분가량의 게임 영상에서는 다양한 총기와 무기를 비롯해 탱크, 장갑차, 헬리콥터 등 다양한 장비가 등장해, <배틀필드>나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오픈월드 FPS로 주목받고 있다.
<크로우즈>는 전 세계에 어마어마한 운석이 떨어진 뒤, ‘Q-on’이란 희귀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가 용병을 고용하면서 시작된다. 사람들은 큐온을 쫓는 용병들을 ‘크로우’라 부른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의 용병이 된 게이머들은 큐온을 확보하기 위한 임무 수행, 큐온 추출 지역 확보를 위한 양 진영 간의 전쟁 등 다양한 형태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배틀그라운드>처럼 배틀로얄 장르를 지원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실시간 전략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IV>
오는 10월 28일 출시 예정인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IV>는 MS가 오랜 시간 이끌어 온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프랜차이즈다. 잉글랜드, 프랑스, 몽골 등 8개의 기본 문명 중 하나를 선택하는 플레이어는 중세에서 르네상스까지 이어지는 문명을 발전시켜 상대 진영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IV>는 3편 이후 12년 만의 후속작이다. 1999년 출시된 2편은 당시 <커맨드 앤 컨커>,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3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불리기도 했다. 4편은 한글 자막과 음성을 공식 지원하는 것이 확인되며 게이머들이 기다리는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다만 게임스컴 2021의 XBOX 게임 쇼케이스에서는 게임 소개보다는 게임 속 병기 중 하나인 투석기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뤄 지루했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펄어비스 액션 어드벤처 <도깨비>
<붉은사막>의 출시 연기를 결정했던 펄어비스는 게임스컴 2021에서 수집형 액션 어드벤처 게임 <도깨비>의 인게임 트레일러 영상으로 다시 한번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도깨비의 이야기를 다룬 <도깨비>는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 속에서 주인공 캐릭터와 도깨비들의 다이내믹한 액션을 구현한 게임플레이를 선보인다.
<도깨비>는 현실과 가상 세계의 접점을 표방하는 메타버스를 지향하고 있다. 게임 속 배경은 도심과 휴양지의 현실적인 모습에 더해 한옥, 해태상 등 한국적인 모습도 속속 눈에 띈다. PC와 PS5, XBOX ONE X/S 등 멀티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도깨비>는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