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외장 그래픽 칩셋인 Xe 시리즈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올해 출시 예정인 인텔표 그래픽카드가 PC방 업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텔의 외장 GPU Iris Xe Max 계열이 i7-1185G7 등에 탑재돼 출시된 이후 올해에는 데스크탑 PC 제조사에 Xe Max가 공급됐고, 인텔 11세대 로켓레이크에도 내장 그래픽이 Xe 아키텍처 기반인 UHD 시리즈로 교체돼 사실상 인텔 라인업에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PC용 게이밍 외장 그래픽카드인 Xe HPG 계열 DG2도 올해 내 출시 예정이다.

현재 타이거레이크에 탑재돼 출시됐던 Iris Xe G7과 UHD Xe G4은 각각 96EUs과 48EUs의 구조를, 로켓레이크에 탑재돼 출시됐던 UHD Xe 750은 32EUs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DG2는 512EUs 풀칩과 여러 컷다운 버전이 존재하며 레이트레이싱 지원, PCIe 4.0 지원, 256비트 버스인터페이스, 최대 16GB의 GDDR6 VRAM의 사양을 갖췄다.

DG2가 지금까지 출시된 Xe 기반 그래픽 칩셋들보다 월등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i7-11700K에 탑재되어 있는 UHD750는 DDR4-3200 16GB와 함께 구성했을 때 파이어스트라이크 그래픽 점수 2,381점으로 이전 세대보다 월등한 성능을 보여준다. 실제 게이밍 성능 역시 <리그오브레전드> 아주높음 옵션으로 유저 간 교전 중 85fps 정도로 측정됐다. 96EUs인 Xe G7의 파이어스트라이크 그래픽점수는 5,100점을 살짝 넘는다.

즉, 파이어스트라이크 점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DG2 최상위 버전은 메모리버스나 클럭 등에 변화가 없다면 RTX2060에서 RTX2070 정도, 변화가 있다면 RTX3060 이상의 성능을 갖췄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텔이 Xe 기반 외장 그래픽카드를 RTX3060 Ti 급으로 출시해준다면, 적어도 RTX2060 급 이상으로 출시해준다면 PC방 시장에서도 주력 제품으로 쓸 수 있다. 현재 PC방의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GTX1060 이상의 성능을 갖추기만 해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극심한 그래픽카드 품귀 현상이 완화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유통과정에서 발행하고 있는 가격 거품이 상당 부분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인텔이 1998년 2월 i740 이후 23년 만에 선보이는 PC용 외장 그래픽카드 출시 소식에 PC방 업계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