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방역 긴장감을 최고 수위로 높여 대응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상당히 어두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당국이 긴장감을 최고로 높여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 수가 이틀째 500명대로 비수도권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적인 유행에서 특별히 두드러지는 집단이나 시설이 특정되지 않아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누적된 감염의 전파 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마치 코로나19가 4차 유행의 초입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우려하면서, “지난 겨울, 3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500명대 확진자가 불과 닷새만에 두 배로 치솟았던 상황을 다시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 가지 위험요인이 누적돼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은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이번 주말을 보내달라고 당부하는 동시에 국민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적극적인 참여방역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단계는 유지할 방침이지만 최근 확산세가 거센 지역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방역당국의 이번 계획은 최근 확진자 발생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비수도권 가운데 경남권(70.1명), 충청권(43.3명)의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국내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73.0명으로, 이미 거리두기 기준상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조건에 해당된다.

변이 발생과 확산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권 본부장은 “변이는 전파력이나 치명률까지 높이는 것은 물론, 치료제나 백신의 효과도 떨어뜨릴 수 있다. 더더욱 국내 유입 차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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