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사용하던 PC를 일반 소비자에게 렌트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피집배: 피시방 집으로 배달’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해당 서비스는 아마추어 e스포츠 전문업체 ‘게임의민족’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영업기간 1년 이내의 프리미엄 PC방 PC로 구성된 고사양 PC를 합리적으로 제공한다’는 캐치프라이즈를 내걸고 있다.

‘집에서 PC방을 즐긴다’라는 공격적인 마케팅과는 달리 각 게임의 PC방 혜택은 제공되지 않으며, 대신 실제 게이밍 마우스나 PC방에서 주로 쓰이는 사운드바, 커브드 모니터 등을 통해 ‘최대한 PC방과 유사한 게이밍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국 대부분의 PC방 영업이 중단되고 그나마 운영을 이어나가는 업장들도 집합제한 조치로 사실상 문만 열어놓고 있는 상황에 가까운 가운데, 가동되지 않는 PC를 활용한 수익 창출은 PC방 업주들이 작금의 보릿고개를 넘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후 근처 상권이 변화하는 등의 이유로 업장의 가동률이 떨어질 경우에도 미봉책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PC 렌탈 사업이 장기적으로는 PC방 방문객 수를 소수이나마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는 주의해야 한다. 오늘날 PC방 수익의 상당부분을 먹거리 판매가 책임지고 있는 만큼, PC방의 최종적인 수익은 ‘PC방을 직접 찾는 소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증가한다면 암암리에 PC방 IP를 유출시키는 등 PC방 프리미엄 혜택까지 제공하는 업체가 나타날 수 있어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대비책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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