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방 업주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 중고 거래 중 사기를 당했다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업그레이드 및 유지 보수를 목적으로 중고 물품 구매하려는 PC방 업주가 늘어나는 시기와 맞물려 구매 희망글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사기꾼이 다른 PC방 업주가 과거에 올렸던 사진을 보낸 뒤 대금을 받아 잠적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실제 사기꾼들은 과거 PC방 업주들이 중고 거래를 위해 올렸던 다양한 게시물 사진들을 이용했고, PC방 내부 및 실제 제품들 사진이라 구매자가 쉽게 속아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업주를 대상으로 하는 사기는 개인 소비자를 노린 사기 사건보다 제품 수량 단위가 크기 때문에 피해 규모 역시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모니터나 그래픽카드 같은 경우 피해 금액이 수백만 원대를 훌쩍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범행 수법이 직접 판매글을 올리던 과거 방식과 달리 구매 희망글을 기다렸다가 쪽지나 메일 등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교차 검증이 쉽지 않다는 점도 피해를 키우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커뮤니티에 가입 후 두세 달 간 활동을 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한 번에 동시다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잠적하는 등 수법이 더욱 치밀하고 교묘해져 피해 사례와 그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익숙한 닉네임의 회원이라고 하더라도 활동 내역을 확인하는 한편, 단품 제품이 아닌 수량 단위 거래일 경우에는 화상통화 등으로 제품과 거래자의 얼굴을 직접 확인해야 사기 피해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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