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PC 가동률이 20%대 이하로 떨어지는 등 봄 비수기 현상이 극심한 가운데, 비수기 극복 아이템 중 하나인 PC방 게임대회가 다양한 경로로 개최되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가장 많은 PC방이 참여하고 있는 게임대회는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이스포츠 클럽 대회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결과 전국에서 65개 PC방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삼성전자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향후 대회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PC방 단체에서도 게임대회를 진행 중이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은 최근 대회 참여 PC방을 64개까지 확대해 ‘함께하는 PC방 아마추어 리그’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도 정기총회를 통해 아마추어 이스포츠 리그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체에서 주최하는 게임대회 뿐만 아니라 상권모임 등 PC방 업주들이 연합해 진행하는 게임대회도 활발하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PC방 업주들 간의 오프라인 모임이 게임대회 개최로 이어지는 것이다. 공식 인터넷 카페까지 개설하는 등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게임사에서 지원하는 PC방 게임대회들도 많다. 가장 유명한 <리그오브레전드> PC방 토너먼트가 매주 개최되고 있고, 넥슨은 <서든어택> PC방 자율대회를,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PC방 연합대회를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PC방 게임대회는 비수기 중 매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참가 자격을 PC방 이용률에 따라 부여한다거나 대회를 고객이 많이 찾지 않는 시간대에 진행해 매출을 끌어내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인기 게임들은 대부분 5인에서 6인이 팀을 구성해야만 게임대회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대회를 잘 활용하면 주로 집에서만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까지 PC방으로 유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잠재고객창출에도 긍정적인 것이다.

상당수 PC방 업주들이 게임대회를 통해 매출을 크게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PC방이라면 이미 마련되어 있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게임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비수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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