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많은 온라인게임이 접속 유지 이벤트를 진행해 온라인게임 중복 실행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PC방에서는 오히려 중복실행을 완전히 해제하고 이용요금을 추가로 책정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온라인게임 중복 실행은 사실 PC방 업계에서 경계해야 할 주요 문제 중 하나였다. 고객이 이용요금의 변화 없이 온라인게임을 중복으로 실행할 경우 PC방 정량시간이 2배로 소진되면서 PC방에 금전적인 손해를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접속 유지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임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중복 실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PC방이 등장했다. 대신 중복 실행을 요구하는 PC방 고객에게는 이용요금을 2배 가량 높게 책정하는 것이다. 1명의 고객에게서 2배의 요금을 받는 것이다.

이미 중복 실행을 해제했다는 한 PC방 업주는 “중복 실행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에 한계를 느껴 중복 실행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이용요금을 추가로 받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중복실행을 원하는 고객들은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복실행을 해제해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은 지난 2014년  역대급 PC방 접속 유지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는 <피파온라인3> 이후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대다수의 PC방이 중복실행을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PC방 관리프로그램 등의 기능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아직까지는 중복실행을 차단하는 기능 밖에 지원되지 않고 있으며, 중복실행 여부를 확인해 해당 고객에게만 별도로 추가 요금이 부여되도록 하는 기능이 마련되지 않은 것이다. 중복실행 여부를 파악하는 프로그램도 단순히 모니터링 수준이다.

이 때문에 중복실행을 완전히 해제했다는 PC방의 경우 수동으로 요금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복실행을 해제하고 2배의 요금을 부과하지 못하는 경우 온라인게임 결제 금액 때문에 세금폭탄으로만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이 지적되고 있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중복 실행은 차단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완전히 해제해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그러나 이를 자동으로 체크하고 지원하는 기능들이 아직까지는 완벽하지 않고, 많은 게임을 중복 실행할 경우에는 과금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PC에도 무리가 갈 수 있어 보다 안전하게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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