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테스트 서버에 1.1.0 패치가 7월 13일 적용되면서 신규 영웅 ‘아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나에게 너무 먼 최고의 플레이, 라인에 궁극기 쏴주면 극강!
아나는 파라의 어머니로 지원 클래스에 해당되는데, 생체 수류탄으로 아군을 회복시키거나 상대의 회복을 차단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궁극기는 순간적으로 신체 능력을 높이는 ‘나노 강화제’로 이동 속도와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적에게서 받는 피해를 감소시켜준다.

얼핏 보면 ‘위도우 메이커 + 젠야타’가 생각나겠지만, 테스트 서버에 등장한 아나는 그렇게 강력한 존재는 아니다. 생체 소총은 줌이 되지만 대미지는 그대로이며, 생체 수류탄을 상대에게 맞춰도 상대가 잠시 자리를 피하거나 방어막 혹은 회피로 적절히 대응한다면 실제 대미지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생체 수류탄으로 아군을 회복시키자니 대상은 1명뿐이며 10초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있어서 솔저: 76의 생체장보다 효율이 낮다. 궁극기 나노 강화제 역시 단독으로는 무의미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효과가 적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이런 특징들로 인해 아나는 최고의 플레이에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실제 테스트 서버에서 단 한 차례도 아나가 최고의 플레이에 선정되는 것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아나가 승리를 견인할 수는 있다. 거점 진입시 궁극기 나노 강화제를 라인하르트에서 쏴줄 경우 라인하르트의 높은 근접 대미지가 더욱 강력해지는데다가 체력과 방어력마저 높아 거점 주변의 적 다수를 순식간에 압사시킬 수 있다. 불과 망치질 10번에 5명이 드러눕는 장면도 심심찮게 연출될 정도다. 리퍼와도 잘 맞는다. 나노 강화제를 맞은 리퍼가 죽음의 꽃을 사용하면 여간해서는 저지하기 힘들다. 파라와 바스티온의 궁극기도 그 위협도를 배 이상 높여준다.

아나는 그 어느 영웅보다도 존재감 없이 더 큰 조력을 해내는 존재다. 정식 서버에 업데이트될 경우 아나는 라인하르트나 리퍼, 파라, 바스티온을 핵폭탄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이것도 너프해 보시지!” 외치니 궁극기 상향되네?
1.1.0 패치는 아나의 등장만 있는 것이 아니다. 궁극기에 대한 충전 기준이 크게 바뀌었다. 시간에 따른 자연 충전과 대미지를 준 것에 비례해 충전되는 것 외에 회복시켜준 것에 비례해 추가로 충전되도록 변경된다. 아울러 일부 영웅의 게이지 충전 코스트가 변경되었다.

바스티온, 루시우, 솔저: 76은 10% 증가했고, 메르시와 로드호그는 각 30%와 45% 증가했다. 반면, 디바(D.Va)는 15% 감소했다.

힐 역할이 큰 메르시와 숨돌리기로 스스로 300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로드호그는 힐 능력에 맞춰 조정된 것이다. 반면, 디바는 로봇에서 탈출 시 궁극기 게이지를 축적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궁극기 게이지를 감소시킨 것이다.

최대 상향은 디바, 맥크리-메르시-젠야타도 상향, 솔저: 76은 너프
이번 패치의 최대 수혜자는 디바이며, 너프는 사실상 솔저: 76이 유일하다. 디바는 방어매트릭스 대기시간이 10초에서 1초로 감소하고, 최대 4초간 유지되도록 바뀌었다. 방어 매트릭스 자원 막대가 추가되어 가동 시 소진되고 그 외 충전되는데 충전에는 최대 10초가 소요된다. 이는 기존 디바가 돌격 역할에 충분히 수행하기 어려웠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좀 더 자유롭게 방어 매트릭스를 쓸 수 있도록 변경된 것이다. 발동도 좀 더 쉽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마우스 우클릭으로 변경되었다.

궁극기 자폭도 대기 시간이 4초에서 3초로 짧아져 상대가 대피할 시간이 상당히 짧아졌고 도약식 공중 폭발도 훨씬 위협적인 수단이 됐다. 이와 더불어 자폭이 더 이상 영향을 주지 않아 투사 후 따라가는 것도 가능해졌다.

맥크리는 지난 너프에 대한 재조정 차원에서 유효 사거리가 솔저: 76과 비슷하게 늘어났다. 피스키퍼의 유효 사거리가 더 멀어졌지만 멀어질수록 피해는 더 감소하는 형태가 되어 대응 능력은 높이되 과도한 화력 투사는 적절히 조절되었다.

메르시는 지원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좀 더 궁극기 부활을 수월하게 쓸 수 있도록 상향되었다. 아군에 대한 공격력 증가가 30%에서 50%로 상향되어 카두세우스 블라스터를 앞세우기 보다는 강력한 공격 영웅을 더 잘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테스트 서버에서는 파르시(파라+메르시)가 180으로 상향된 대미지로 위협 수위를 높였다. 궁극기 부활은 방동 중 이동이 가능해 적진 한가운데서 궁극기를 쓸 때도 생존력이 조금 높아졌다.

젠야타는 기본 보호막이 50 증가해 ‘생명력 50/보호막 150’ 구조로 변경됐고, 조화의 구슬과 부조화의 구술이 날아가는 속도가 30에서 120으로 증가됐다. 궁극기 초월 사용 중 이동 속도가 2배 빨라지고, 치유량이 초당 200에서 300으로 증가했다. 사실상 좀 더 적극적인 공격과 궁극기 사용이 가능해진 것이라 저조했던 픽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너프된 솔저: 76은 여전히 기민하게 치고 빠질 수 있지만, 점사로 ‘쨉’을 날리는 공격법은 다소 약화됐다. 사격시 넓어진 조준점(에임)이 좁혀지는데 지연 시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4발부터 에임이 벌어지니 이제는 무빙샷을 4~5점사가 아닌 3점사로 바꿔야 한다. 순간 집중시킬 수 있는 탄수가 줄어든 셈이고 무빙샷 특히 스위칭 사격의 화력 지속력도 낮아진 셈이다.

경기 룰과 옵션도 일부 변경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이 20초 이상 유지되면 추가 시간 막대기가 더 빨리 감소되는 한편 추가 시간에는 2초 더 느리게 부활하도록 변경돼 경기 마무리가 늘어지는 것을 막았다.

경쟁전에서는 중복 픽을 제한해 팀당 하나의 영웅을 한 명만 플레이할 수 있게 변경됐다.

라디오 채팅 기능도 강화되어 의사소통 메뉴에서 ‘집결’을 사용한 아군을 바라보고 응답하면 ‘함께 하겠다’는 메시지가 전달돼 음성 채팅을 쓰지 않더라도 조금은 더 전략적 행동이 가능해졌다.

게임에 대한 옵션도 변경됐는데, 마우스 감도를 소수점 두자리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세분화됐다. 21:9 해상도는 지원키로 되어있지만, 실제 테스트 서버에서는 적용돼있지 않았다.

<오버워치>는 이번 패치로 게임이 보다 빠르고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도록 바뀌었으며, 새로운 영웅도 추가되어 체험 플레이가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나의 궁극기가 일부 영웅에게는 무적에 가까운 위력을 발휘하는 만큼 조력 수위는 다소 변경될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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