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의 차세대 게이밍기어로 주목받고 있는 VR(가상현실)기기를 전면에 내세운 국내 최초의 VR방이 오는 6월 서울 강남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와우인사이트(대표 강성희, http://www.feelvrbang.com)는 오큘러스, HTC 바이브, 삼성 기어 VR 등 최신 VR 기기와 게임, 영상, 탐험 콘텐츠 등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VR방 1호점을 내달 오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와우인사이트는 사전 예약을 통해 아직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가상현실 콘텐츠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가맹점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PC방 프랜차이즈와 같이 VR방 가맹점을 모집하고 VR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 VR방은 중국에서 먼저 공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HTC가 중국 PC방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 전문 기업 쑨왕커지(顺网科技)를 통해 중국 PC방에 바이브 보급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쑨왕커지에서 관리하는 PC방만 10만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의 VR방은 VR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형태가 아닌 기존 PC방에서 일부 좌석에 VR방을 도입하는 형태다. 요금은 10분에 5달러(한화 약 5,700원)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 PC방의 VR 도입 형태 및 성공 여부가 국내 PC방의 VR 접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PC방에 VR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은 국내에서도 추진 중이다. PC방 관리프로그램 업체로 유명한 엔미디어플랫폼이 지난 2월 일본 FOVE사의 시선추적형 VR 기기 ‘FOVE’의 국내 PC방 유통을 담당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도 정확하게는 VR방이 아니라 VR을 PC방의 새로운 콘텐츠 형태로 도입하는 것이다. 와우인사이트가 오는 6월 서울 강남에 오픈하는 VR방은 PC방과는 별개의 업종이다. VR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종이 탄생하는 것으로, 오락실과 PC방의 명맥을 이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라베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VR방은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VR을 체험할 수 있어 VR 기기 보급뿐만 아니라 VR 시장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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