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D(Head Mount Display)형 VR기기 ‘오큘러스리프트’와 ‘HTC Vive’가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공식 판매가를 크게 웃도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당초 오큘러스리프트는 599달러, HTC Vive는 이보다 높은 799달러로 예판을 시작했으나 대기 수요에 힘입어 오큘러스리프트의 경우 하루 만에 3개월치 물량이 매진됐고, HTC의 Vive도 출시 10분 만에 15,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나타났다.

이처럼 주문량이 밀려 VR기기의 출하가 늦어지자 해당 VR기기들의 초기 배송 물량을 수령한 일부 구매자들이 판매가를 크게 웃도는 1,300~1,500달러 수준의 가격으로 경매를 진행 중이다. 판매자들은 즉시 배송이 가능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어필하며 경매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출시 가격의 2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기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각 경매 상품 당 적게는 5~6명에서 많게는 10인 이상이 경매에 참가해 구매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오큘러스리프트는 4월초 일부 부품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배송이 지연되자 30달러의 별도 배송비를 무료로 전환했다. 이 같은 물량부족 현상은 빨라도 7월 이후에나 해결될 것으로 보여 일부 얼리어답터들의 수요에 힘입은 웃돈 경매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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