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도스와 랜섬웨어 등 다양한 보안 위협 증가로 인해 PC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안에 취약한 구형 웹 기술들에 사형선고가 잇따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지난 1월 인터넷익스플로러(이하 IE) 10 이하버전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으며, 구글 역시 자사의 크롬브라우저에서 구형 웹 호환을 위해 마련했던 NPAPI(Netscape Plug-in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지난해 9월 중단했다.

한때 일명 움짤(움직이는 이미지)의 대명사였던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는 이미 웹 표준인 HTML5에 의해 밀려나 액티브엑스(ActiveX)와 함께 보안 취약 등을 이유로 찬밥신세가 된 지 오래며, 최근엔 이들을 퇴출시키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국내 역시 글로벌 웹 표준 대응을 위한 비표준 개선에 분주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15년도 지원 사업을 통해 약 23억 원을 투입하며 국내 웹사이트에서 사용되던 액티브엑스 전환을 위한 신기술 개발과 보급을 선도하고 있으며, 금융권에서 사용되는 공인인증서도 액티브엑스를 떠나 FIDO(Fast IDentity Online) 기반 생체 인증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게임사들은 웹 페이지 기반의 로그인과 더불어 게임 실행을 위한 보안프로그램 및 게임런처 등에 구형 웹 플러그인을 고집하고 있으며, HTML5와 같은 글로벌 웹 표준으로의 전환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진 윈도우 7의 점유율이 높은 상황이고, 윈도우 10에서도 사용가능한 IE 11의 수명이 남아있어 심각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MS 최신의 엣지(EDGE) 브라우저와 호환되지 않아 윈도우 10 사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으며, IE 11에 대한 지원 또한 시한부를 예고하고 있어 미리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글로벌 웹 표준으로의 전환을 진행하지 않은 게임사들은 안이한 대처로 추후 PC방을 비롯한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빠른 전환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