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GL 표준 이끄는 ‘크로노스그룹’ 최신 그래픽 API 벌칸(Vulkan) 공개 앞둬
다양한 운영체제 지원하는 벌칸, 플랫폼 경계 허물고 리눅스 등 게임 수준 끌어올려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 스팀OS, 대표 게임용 OS로 거듭날 수도

공개 표준 API를 지정하는 ‘크로노스그룹(Khronos Group)’의 차세대 그래픽 API ‘벌칸(Vulkan)’이 윈도우뿐만 아니라 리눅스와 모바일 등 다양한 OS의 멀티 플랫폼 지원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2월 18일 웨비나(Webinar, 양방향 온라인 세미나)를 통한 공개를 앞두고 있어 리눅스 진영의 게임 수준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란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에서 사용되는 언어로 GPU와 CPU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데 사용되며, 게임 그래픽을 표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API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다이렉트엑스(DirectX)가 있다.

다이렉트엑스가 윈도우 OS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벌칸은 윈도우와 리눅스뿐 아니라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까지 지원하는 등 다양한 OS를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벌칸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할 경우 다른 플랫폼으로 이식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뿐만 아니라 플랫폼 간의 이식 시 게임 그래픽의 품질이 크게 손상되지 않게 된다. 또한 게임 로딩속도나 전력소모 등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돼 앞으로 벌칸이 게임 개발에 있어 플랫폼 간의 경계를 허물뿐만 아니라 리눅스와 모바일 등의 게임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런 벌칸의 표준화에 대한 IT업계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자사의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인 스팀OS의 강화를 꿈꾸는 밸브코퍼레이션사는 벌칸 표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구글도 차세대 안드로이드에 벌칸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밖에도 인텔과 AMD, 엔비디아, 소니, 삼성, 오큘러스 등의 하드웨어 제조사들과 일렉트로닉아츠, 블리자드, 에픽게임즈, 유니티 등 다양한 게임 관련 기업들이 벌칸과 함께하는 워킹그룹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하지만 당초 OpenGL 진영에 머물던 애플이 독자 규격 API인 메탈을 내세우며 다른 노선을 걷기 시작했고, 전통적인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엑스가 건재하기 때문에 과연 벌칸이 플랫폼 간 API 3파전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게임 개발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와 더불어 리눅스 기반 스팀OS가 윈도우와 견줄만한 대표 게임용 OS로 각광 받을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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