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에 탑재된 차세대 그래픽 API인 DirectX 12(다이렉트엑스 12)이 이전 세대 API인 DirectX 11 보다 그래픽카드 성능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PC방에서 많이 사용 중인 엔비디아의 구형 그래픽카드 지포스 400 및 500시리즈에도 곧 DirectX 12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DirectX 12는 기존 DirectX 11의 메모리 효율 등을 개선했으며, CPU와 GPU의 멀티 코어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해 게이밍 성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다양한 벤치마크를 통해 성능 향상이 입증된 바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구입하지 않아도 DirectX 12를 활용할 수 있도록 WDDM(Windows Display Driver Model) 2.0 규격을 제시하고 있다. 즉 제조사가 WDDM 2.0 규격에 부합하는 드라이버만 제공하면 구형 그래픽카드로도 DirectX 12로 제작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지포스 600, 700시리즈에 사용되었던 케플러와 750 Ti, 900시리즈에 적용된 맥스웰 아키텍처에는 이미 DirectX 12를 지원하는 드라이버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지원을 약속한 페르미만은 업데이트가 늦어지며 해를 넘긴 상황이다.

페르미는 케플러 이전의 아키텍처로 지포스 400, 500시리즈에서 사용됐으며, 현재 그래픽카드 교체가 정체된 PC방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GTX560 역시 페르미 아키텍처 제품으로 DirectX 12가 공식 지원된다면 약간이나마 게이밍 성능의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지포스 드라이버 최신 버전인 ‘361.43 WHQL’ 버전의 업데이트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11월에 등장한 윈도우 10 인사이더 프리뷰 11082 빌드(코드명 레드스톤)를 통해 페르미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으며, 단일 GPU 환경에서 WDDM 2.0을 지원한다고 되어 있어 페르미의 DirectX 12 공식 지원은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까지는 출시된 게임 가운데 DirectX 12를 지원하는 게임이 극히 적다는 점과 PC방의 윈도우 10 도입이 아직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DirectX 12를 지원하는 신규 게임의 출시와 윈도우 10의 활성화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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