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와 교육부(장관 황우여)가 지난 11월 16일 2015년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일부 언론매체에서 청소년 흡연율 감소 원인으로 PC방의 전면금연화를 꼽아 논란이다.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15년 중고등학교 청소년 중 흡연하는 남학생은 10명 중 1명(11.9%)이며, 이는 전년대비 2.1%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전년대비 15.0%의 감소율이다.

정부는 이처럼 청소년 흡연율이 감소한 원인에 대해 담뱃값 인상, 금연교육 강화 등의 정책과 사회적 인식 변화 등이 청소년 흡연을 억제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언론매체에서는 이와 같은 발표 중 청소년 흡연율 감소의 원인으로 PC방 전면금연화를 지적했다.

실제 정부가 발표한 보도자료는 PC방 전면금연화를 청소년 흡연율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는 내용이 없다. 금연정책을 강화한 수단 중 하나로 PC방을 포함해 시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하는 금연 시설 확대를 참고자료로 첨부했을 뿐이다.

일부 언론매체의 보도는 정부의 발표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더구나 PC방 업계에서는 전면금연화가 시행되기 이전부터 PC방 내부에서 청소년의 흡연을 방조하는 경우를 찾기 힘들었다. 오히려 PC방 업주의 시선을 피해 몰래 흡연하는 청소년들로 인해 영업환경의 어려움을 호소해 온 PC방이 더 많다.

이 때문에 청소년 흡연율과 PC방 전면금연화를 연결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PC방 업주는 “자식 키우는 아버지로서 과거에도 현재도 앞으로도 매장 내 청소년 흡연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주변 PC방에서도 이처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일부 언론매체의 보도는 지나치게 편향된 시선으로 PC방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