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i5 + RTX4060 조합, 최대 소비전력 300W 미만… 500W도 OK
i7 + RTX4070, 풀로드 시 용량 낮으면 셧다운 가능성… 700W 넘어야

엔비디아 지포스 RTX40 시리즈의 라인업이 완성되면서 보급형 제품군의 가격이 천천히 하락하고 있다. 프리미엄 좌석 등에 적용할 RTX4070 이상의 모델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데, 고성능 모델 도입 시에는 파워서플라이의 용량도 따져봐야 한다.

RTX3060 모델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35만 원대, RTX4060은 36만 원대로 가격 차이가 점점 줄어들면서 PC방 그래픽카드의 표준이 RTX4060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좌석에 적용하는 고사양 그래픽카드도 기존 RTX3070 급에서 RTX4060Ti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카드 교체는 메인보드의 호환성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메인보드까지 교체할 필요는 없다. 다만 CPU의 성능이 평균 이하로 낮으면 최저 프레임레이트를 높이기 어렵기 때문에 보급형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면 CPU 역시 i7 이상의 모델을 조합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파워서플라이다. 보급형 조합 PC에는 주로 정격 출력 500~600W 용량의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는데, CPU와 그래픽카드의 사양을 높이면서 파워서플라이를 그대로 두면 최대 사용량에서 파워서플라이 출력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파워서플라이 용량은 입력값이 아니라 출력값을 표기한다. 80PLUS 브론즈 효율 등급은 230V 기준으로 85%인데, 500W 파워서플라이의 실제 입력값은 약 590W다. RTX3060의 최대 소비전력은 약 310W인데, i5-14400F CPU의 최대 소비전력 약 92W를 더하면 CPU와 GPU의 최대 소비전력은 400W 정도다. 이 경우 500W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해도 최대치가 출력의 80% 정도 이기 때문에 안전 범위 이내다.

하지만 i7-14700K와 RTX4070 조합이라면 최대 소비전력은 CPU 약 300W, GPU 약 210W로 두 프로세서가 최대 510W를 기록한다. 이 경우 메인보드, 쿨링팬 등 다른 하드웨어의 소비전력을 더하면 600W 파워서플라이로는 한계치에 가까워진다. 파워 용량은 시스템이 소비하는 최대 전력에서 20%가량 여유를 두는 것이 안전한데, 기존의 600W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면 최대 소비전력을 사용할 경우 PC가 셧다운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부분의 RTX4070은 650~700W 이상의 파워서플라이를 권장한다. 때문에 i7-14700K와 RTX4070을 조합한다면 가급적 80PLUS 브론즈 등급 이상의 700W 용량을 적용해야 전력으로 인한 문제를 막을 수 있다. 또한, RTX4070부터는 대부분의 파워 커넥터가 16핀이기 때문에 16핀 커넥터를 기본 지원하는 ATX 3.0 이상 표준 제품을 사용해야 젠더를 사용하지 않고 직결할 수 있다.

한편, 높은 성능에 상대적으로 전력을 덜 소비하는 AMD 라이젠 X3D 시리즈 CPU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라이젠7 7800X3D의 경우 최대 소비전력이 90W를 넘지 않는다.

RTX4070 이상 그래픽카드에는 16핀 커넥터를 지원하는 700W 이상 파워서플라이를 권장한다(자료: 시소닉)
RTX4070 이상 그래픽카드에는 16핀 커넥터를 지원하는 700W 이상 파워서플라이를 권장한다(자료: 시소닉)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