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50 시리즈, 고성능~보급형 모두 12+4핀 12VHPWR 일원화 예상
ATX 3.0 표준 파워서플라이 전환 필요, 젠더보다 일체형이 ‘안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B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50 시리즈는 고성능 모델과 함께 보급형 모델에도 12+4핀 12VHPWR 파워 커넥터가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엔비디아뿐 아니라 모든 차세대 그래픽카드의 전원 커넥터가 16핀으로 통일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자료: 유튜브 'Moore's law is dead)
(자료: 유튜브 'Moore's law is dead)

지포스 RTX40 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은 RTX4090으로, 설계전력이 450W, 정격 파워서플라이는 1000W 이상이 권장된다. 16핀 커넥터의 최대 공급 전력은 600W로, 설계전력 285W인 RTX4070Ti를 포함한 상위 모델은 모두 16핀 커넥터를 채택하고 있다.

차세대 그래픽카드의 전원 커넥터가 라인업에 관계 없이 모두 16핀으로 통일되는 것은 다음 세대 그래픽카드부터 모든 제품이 ATX 3.0 표준을 지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의 ATX 2.0은 일반 부하 조건에서 최대 효율이 80%를 넘는데, ATX 3.0 표준은 최대 90%의 효율을 넘어 에너지 효율이 더 높아졌다. 파워서플라이의 안정성이 더 향상된 것인데, 바꿔 말하면 파워서플라이의 성능 표준을 충족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도 할 수 있다.

RTX4090에서 발생한 16핀 커넥터 용융 문제는 요구전력이 높은 그래픽카드에서 커넥터의 체결이 헐거울 때 발생하는 문제로 알려졌는데, RTX4090에서는 이 같은 문제가 다수 보고됐지만 RTX4080 이하 모델에선 발생한 사례가 거의 없다. 향후 커넥터의 결합 부분을 개선한 ATX 3.1 표준이 보편화되면 파손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카드뿐 아니라 메인보드의 주전원 커넥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의 24핀에서 10핀으로 간결해지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전원 커넥터가 간소화되면 PC 내부 케이블 배치 및 정리가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ATX 3.0 표준의 확산은 파워서플라이의 대대적인 교체 수요를 발생시킬 수 있다. PC방 시장에서는 차세대 그래픽카드 및 메인보드 업그레이드 시 파워서플라이의 교체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시판 중인 1,150여 종의 파워서플라이 중 16핀 커넥터를 제공하는 제품은 170여 종으로 15% 정도다. 이중에서는 기존 16핀에서 안정성이 개선된 12V-2x6 커넥터를 제공하는 제품도 있다. 12V-2x6 커넥터는 12VHPWR보다 더 높은 675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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