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2월 하드웨어 통계에서 윈11 점유율 42%까지 상승
가장 큰 AI 이슈는 자동 초해상도, 실제 게임 내 효과는 의문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 윈도우11이 출시 3년을 맞아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스팀 2월 하드웨어 통계에서는 윈도우11의 설치 비중이 지난해 5월 35%에서 7%p 가까이 상승한 41.96%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PC방 시장에서 윈도우11의 입지는 아직도 다가가기 어려운 버전이다.

2024년 2월 스팀 하드웨어 통계(자료: 스팀)
2024년 2월 스팀 하드웨어 통계(자료: 스팀)

윈도우11은 지난 2021년 10월 출시된 이후 2년이 넘게 지났지만, 점유율은 전작 윈도우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장 보편적 OS인 윈도우10은 2015년 7월 출시 이후 2년여 만에 윈도우7의 점유율을 따라잡았고, 현재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MS 윈도우는 일종의 밈처럼 ‘하나 걸러 하나씩 쓸만한 버전이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 윈도우7 다음의 8, 10 다음의 11이 호평과 혹평을 번갈아 얻으며 이 징크스는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초기에는 윈도우11로 업데이트를 했다가 도로 윈도우10으로 다운그레이드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정도였다.

다만 2년여에 걸친 업데이트로 대부분의 심각한 버그는 수정됐고, 새로운 기능과 성능이 도입되면서 점점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새 기능으로 AI 서비스 ‘코파일럿’이 있는데, 추후 코파일럿이 보편화되면 키보드의 기본 키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도 있다.

아쉽게도 PC방 시장에서 윈도우11은 옆집자식 취급이다. 가정용 PC와 달리 많게는 200개 이상의 게임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문제 없이 구동해야 하는 PC방에서 OS의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성능이나 최적화가 아니라 호환성과 안정성이다. 일부 PC방에선 검증된 버전에서 업데이트를 진행하지 않기도 한다.

현재의 추세를 감안하면 윈도우11이 윈도우10의 점유율을 넘어서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차기 버전인 윈도우12는 2025년 공개될 예정인데, 윈도우12가 출시되더라도 당분간 점유율 1위는 윈도우10이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윈도우11은 과거 윈도우8이 기록했던 굴욕적인 점유율보다는 낫지만, 전 세계 추정 점유율은 아직 30%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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