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98% “퇴사 의사는 미리 통보해야”
알바생 5명 중 1명, 그만둘 때 “잠수 탄 적 있다”
퇴사 의사 미리 밝히지 않은 이유 ‘사장님에 대한 불만’

알바생 5명중 1명은 퇴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임의로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고, 그 이유는 ‘사장님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이 최근 남녀 알바생 1,840명을 대상으로 ‘적정 알바 퇴사 통보 기간’을 주제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먼저 ‘알바를 그만둘 때 며칠 전에 사장님께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전체의 47.7%의 알바생이 ‘최소 한달 전’에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답변했다. 그 다음으로 ‘최소 2주 전’이라는 응답이 36.9%였고, ‘최소 1주 전’이라는 답변도 13.7%였다.

전체 응답자의 98%가 알바생들이 퇴사 의사를 미리 통보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사장님에게 퇴사 계획을 사전에 말하지 않은 채 임의로 출근을 하지 않은 일명 ‘잠수’를 탄 경험이 있는 비율은 전혀 달랐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20.4%에 달하는 비율로 ‘알바로 근무하면서 퇴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임의로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알바생 다섯 명 중 한 명이 ‘잠수’ 경험이 있는 것이다.

알바생들도 ‘잠수’를 옳다고 여기지는 않지만, 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달리 미리 퇴사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잠수를 탄 이유는 무엇일까? 복수응답으로 이유를 꼽게 한 결과, ‘사장님으로부터 받은 부당 대우 등에 대한 불만으로 퇴사를 결정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응답률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 ‘알바를 그만둔다고 말할 기회를 놓쳐서(25.6%)’, ‘일이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20.5%)’, ‘퇴사 의사를 밝힌 후 사장님 설득으로 그만두지 못한 경험이 있어서(20.0%)’, ‘다급한 개인사정이 있어서(18.1%)’, ‘퇴사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충동적으로(13.1%)’, ‘후임을 뽑을 때까지 일하지 못할 것 같아서(8.5%)’ 등을 이유로 꼽았다.

‘잠수’의 이유를 살펴보면, 기저에는 업주와 알바생의 소통 및 신뢰의 부재를 읽을 수 있다. 누적된 불만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퇴사를 결정했거나, 이미 의사소통이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업주가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한 상대라는 판단이 서면 임의로 그만두는 것이다. 알바생의 심중에는 ‘땜빵’으로 고생할 사장님의 존재가 없기 때문에 ‘잠수’에 제동을 걸 장치도 사라진 셈이다.

알바생들과 진솔한 의사소통으로 신뢰관계를 구축하지 않은 PC방 업주일수록 ‘잠수’와 마주할 확률이 높고, ‘땜빵’도 더 자주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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