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웰 GB202 GPU, 메모리 버스 512bit로 전작 AD102 대비 30% 향상
트랜지스터 집적도 향상·GDDR7 메모리 적용·캐시메모리 증가·DP 2.1까지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카드 RTX50 시리즈가 최대 512bit 버스의 GDDR7 메모리를 탑재하는 등 다양한 면에서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블랙웰’ GPU는 PCIe 5.0 표준을 따르고 출력포트 중 DP도 최신 버전인 2.1을 적용할 예정이다.

RTX40 시리즈의 에이다러브레이스 아키텍처 GPU의 상위 모델 AD102는 메모리 버스가 384bit다. RTX50 시리즈에 적용될 상위 모델 GB202는 메모리 버스 512bit가 적용된다고 알려졌다. GB202는 RTX50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예상되는 RTX5090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웰 GPU의 제조공정은 전작에 적용된 TSNC 4N의 향상된 버전인 4NP를 활용하고, 이로 인해 같은 면적 내에 트랜지스터를 30% 더 많이 집적한다. 또한 L1 캐시메모리 역시 전작 GA102나 AD102보다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속도일지 용량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밖에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는 최신 PCIe 5.0 16레인을 지원하고, 출력포트 중 디스플레이포트(DP)는 기존 1.4에서 향상된 2.1 버전을 지원한다. DP 2.1은 1.4보다 대역폭이 증가하고, 4K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더 많이 연결할 수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블랙웰 GPU가 적용되는 RTX50 시리즈의 성능 향상 폭은 RTX30과 RTX40 시리즈의 차이보다 클 것으로 기대된다. RTX3060과 RTX4060의 성능 차이는 약 15% 정도였는데, 다양한 개선사항이 반영되면 RTX5060은 RTX4060과 20% 이상의 성능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다만 RTX50 시리즈의 변수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연구개발용 GPU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AI 훈련을 위한 GPU 개발을 위해 게이밍 GPU 생산을 줄일 수 있다는 루머가 제기됐는데, 메모리 업계처럼 가격 방어를 위한 감산이 아니라 비중을 낮추는 것이라면 RTX50 시리즈에 적용되는 GPU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GTC 2024 컨퍼런스에서 블랙웰 GPU를 공개했다(자료: 엔비디아 유튜브)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GTC 2024 컨퍼런스에서 블랙웰 GPU를 공개했다(자료: 엔비디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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