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이 연휴를 지나 4주차에 돌입했다. 4주차부터 변경되는 14.2 패치에서 주요 챔피언 중 잭스와 럼블이 딜 너프를 받았는데, 이런 변동 사항이 트리거가 됐는지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젠지가 발목을 잡혔다. 대어 젠지를 잡은 주인공은 시즌 전부터 ‘3강’으로 예상됐던 T1이나 한화생명이스포츠가 아니라 ‘2중’으로 평가받은 KT롤스터였다.

2019년의 도원결의 재현
지난 2019년에는 각 팀들의 상성에 의해 강팀이 약팀에 잡히는 상황 중에서도 물고 물리는 구도가 잡힌 바 있다. 이른바 ‘KT를 이긴 광동을 이긴 젠지를 이긴 KT’였다. 이것이 4년이 지나 2024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또 다시 재현됐다. 광동프릭스는 1월 24일 KT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지만, 2월 2일 젠지에게 2:0으로 패배했다. 지난 14일 경기에서 KT가 젠지를 2:0 셧다운시키며 이 구도가 완성됐다.

시즌 전, 그리고 시즌 중의 전력을 봤을 때 젠지와 KT의 경기는 젠지 우세가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KT는 2세트에서 포탑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채 젠지를 잡아 ‘반코트 경기’란 칭호까지 얻었다. ‘표식’을 포함한 선수들의 실력이 모두 상향되면서 KT는 새로운 패치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젠지를 상대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라운드 전승 기록을 잃은 젠지의 향방은 1위 수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KT는 16일 농심레드포스와 만나 1승을 추가할 가능성이 큰데, 젠지는 현재 5승1패로 정규시즌 3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생명과 만난다. 한화생명은 OK저축은행브리온을 먼저 만나 1승을 쌓고 올 공산이 큰데, 만약 한화생명이 젠지를 잡는다면 젠지는 4주차 한 주 만에 4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설 연휴 이후 첫 날의 경기가 빅매치가 되면서 4주차 대부분의 경기가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상위권인 T1은 디플러스기아, 피어엑스와 만나는데 2승을 더할 여지가 크다. 광동은 DRX를 상대로 승리한 뒤 피어엑스를 만나는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 아직 1승도 챙기지 못한 브리온은 농심과의 경기가 첫 승을 따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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