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 속도 빠르지만 번인 현상 치명적, 고정 프로그램 많은 PC방에 취약
에이수스, OLED 모니터 번인 보증 기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

CRT, LCD에 이어 모니터의 다음 트렌드는 OLED다. 자체 발광하는 다이오드를 채택해 반응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 제격이다. 하지만 특유의 번인 현상이 문제인데, 제조사들이 보증기간을 늘리며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ASUS, MSI 등 모니터 제조사들은 자사가 출시한 OLED 모니터의 번인 현상에 대해 기존의 보증 범위 2년에서 1년을 확대해 총 3년을 보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OLED 모니터는 보증기간이 2년인데, 이를 확대함으로써 OLED 패널의 대중화가 좀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LED 패널은 스스로 빛을 내는 특성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제품을 얇게 설계할 수 있다. LCD가 대부분이었던 TV에 OLED 패널이 적용되면서 두께가 획기적으로 얇아진 것도 이 덕분이다. 또한, 화면에 검은색을 LCD보다 훨씬 깊게 표현할 수 있어 명암비가 높고 표현력이 좋다.

하지만 OLED에 사용되는 유기물은 산화되는 시간이 짧아 수명이 LCD보다 짧고, 오랫동안 사용하면 화면이 열화되면서 얼룩이 남는 번인 현상에 취약하다. 특히 RGB 중 붉은색, 초록색은 상당 부분 개선됐지만 파란색은 아직도 번인에 가장 약한 색이다. OLED 패널을 쓰는 기기에 블루라이트 필터가 많이 탑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OLED TV의 경우 화면에 고정적으로 보이는 방송사 로고나 연령표시, UI 등이 번인의 흔적으로 남는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을 이용하는 ‘플스방’ TV의 경우 축구 게임을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특성으로 인해 화면 하단에 해당 게임의 인터페이스가 번인으로 자국이 남기도 한다.

PC방의 경우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화면이 꺼져 있지만 대기화면, 인터페이스 등 일부 화면들이 고정돼 있어 번인에 더욱 취약하다. 만약 OLED 모니터에 대한 보증기간이 길어진다면 더 나은 화면으로 게임을 제공하면서도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향후 OLED 모니터의 보급과 더불어 가격 하락의 근간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패널의 종류와 더불어 해상도 역시 PC방이 넘어야 할 산으로 남아 있다. 현재 휴대용이 아닌 OLED 모니터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은 한성컴퓨터의 27인치 제품인데, 해상도가 QHD고 가격은 99만 원이다. PC방에서 가장 보편적인 32인치 모델은 낮은 해상도가 없고 가격도 수백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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