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7 5700X3D, 3D-V캐시로 경쟁사 13600KF보다 게임 성능 우위
게임 성능과 가격 따져보면 PC방과의 궁합 잘 맞아

AMD의 3D V-캐시 기술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 지난 2월 1일 출시된 AM4 소켓의 5700X3D 프로세서는 경쟁모델 대비 최대 클럭이 조금 낮지만 대부분의 게임에서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5700X3D는 첫 X3D 모델인 5800X3D, 해외에서만 출시된 5600X3D에 이은 세 번째 라이젠 5000 시리즈의 X3D 모델이다. 8코어 16쓰레드 구성에 동작 클럭은 기본 3.0GHz, 최대 4.1GHz, L3 캐시메모리는 96MB를 탑재했다. 설계전력은 105W, 메모리는 DDR4-3200까지 지원한다.

이전 세대 AM4 소켓의 신제품이란 점, 그리고 상위 모델인 5800X3D보다 최대 클럭이 0.4GHz 느리다는 점에서 5700X3D의 포지션은 약간 애매할 수 있다. 특히 최대 클럭이 하위 모델인 5600X3D(최대 4.4GHz)보다 낮아, 상대적인 성능 향상 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한 사용자가 5700X3D를 인텔 i5-13600KF와 비교한 결과는 의외였다. 가격이 비슷한 두 제품으로 게임 성능을 비교해 보니 몇몇 게임에서 5700X3D가 더 높은 성능을 구가했다는 것이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포르자 호라이즌’은 비슷하고 ‘사이버펑크2077’은 13600KF가 더 빠르지만, ‘배틀그라운드’,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에서는 5700X3D가 더 높은 성능을 보였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호평과 함께 구매하고 싶다는 의견이 다수다. 3800X 등 구버전 모델은 물론 5600X를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5700X3D로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는 사용자들이 적지 않다. 기존 5800X3D가 게임을 제외한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같은 가격의 경쟁사 제품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5800X3D는 7800X3D가 출시되기 전까지 ‘최고의 게이밍 CPU’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3D V-캐시 기술을 통해 L3 캐시메모리의 집적 용량을 증가시킨 X3D 모델은 게임 플레이가 1순위인 PC방에서 필요로 하는 CPU의 이상향에 가깝다. PC방 시장에서 AMD의 입지는 CPU와 그래픽카드 모두 경쟁사에 비해 열세인데, 게임에 최적화된 AMD X3D 모델을 앞세운다면 게임 성능에서만큼은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가격비교사이트에서 X3D 모델은 총 5종이 판매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5700X3D의 소비자 최저가는 362,000원대, 5800X3D는 437,000원대, 7800X3D는 522,000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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