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 낮고 화려한 RGB LED, 밝고 심플한 조명 스타일 등
공통 관심사는 팀룸, 3인 일행 독립된 공간서 즐기는 게임에 선호도 높아
업계 관계자 ‘고유한 디자인으로 아이덴티티 살리면 OK’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디자인은 존재할 수 없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은 디자인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PC방 인테리어는 가능한 조도를 낮춰 화면이 잘 보이게끔 조성하는 디자인에서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점차 옮겨왔다. 하지만 어느 쪽도 정답이라 할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PC방’을 특정할 수 있는 독창성이라는 것이다.

1990년대 말 확산되기 시작한 PC방의 초기 모습은 여느 식당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벽쪽의 창문에서 자연광이 들어오고 내부에는 PC 조립에 사용한 하드웨어 박스나 게임 패키지 박스를 쌓아두는 것으로 인테리어를 갈음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PC방 인테리어 유행은 끊임없이 돌고 있다. 예전처럼 조도를 낮추고 화면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디자인, 보통의 식당처럼 조명을 밝게 배치해 그림자를 없애는 디자인 등이 혼재해 있다.

한 PC방 업주는 내부의 밝기와 고객의 선호도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언급했다. 중요한 것은 실내 조도가 아니라 그 PC방을 다른 곳과 차별화할 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해당 업주는 밝은 분위기 대신 RGB LED를 매장 곳곳에 배치해, PC방을 찾은 고객이 실내 전체를 게임을 위한 공간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

보편적인 시선으로는 지금의 추세인 밝고 화사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다. 예전에는 게임이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흥행하면서 여성 고객의 비중이 점점 높아졌는데, PC방의 내부 조도가 밝아진 것도 이런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실내 조도를 낮춰 모니터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것은 온전히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효과가 더 크다. 최근의 트렌드가 점점 밝아지는 것이긴 하지만, 최근 오픈하는 PC방 중에서도 어두운 분위기를 추구하는 곳도 적지 않다.

패션처럼 PC방 인테리어도 유행이 돌고 도는 점을 감안할 때, 전체적인 분위기와 별개로 PC방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차세대 PC방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PC방에선 볼 수 없는 천정의 조명이나 LED 세팅,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아이템의 배치 등으로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를 더하면 고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뜨내기 손님을 단골손님으로 만들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idei.club)
(자료: idei.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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