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배틀그라운드>가 온라인게임 사상 최고의 PC 사양을 요구하면서 PC방 업계 역대 최고 수준의 사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불과 2년 전이라면 PC방 업계 전체를 통틀어도 프리미엄 좌석에서나 겨우 만나볼 수 있던 GTX1080/1080 Ti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게 됐고, GTX960과 동급인 GTX1050 Ti로도 충분하던 PC방 PC 사양은 어느덧 GTX1060이 최소 권장 사양으로 상향됐다.
문제는 PC 업그레이드 및 신규 창업 과정에서 사양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문제는 제품명 즉, 제품의 등급을 잘 못 알고 PC 사양을 홍보하는 사례다. 예를 들어 GTX1060을 GTX1080으로 표기하거나 GTX1080을 GTX1080 Ti로 표기한 현수막을 내거는 경우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과거에도 GTX550 Ti를 GTX560 Ti로 잘못 표기하거나 SE를 Ti로 오인, 표기하던 사례는 흔히 있었지만, 지금과는 파급효과가 확연하게 다르다.
당시에 국산 MMORPG들을 구동하는데 큰 차이가 없었고 <리그오브레전드>가 흥행하면서 더욱 더 PC 사양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반면 최근에는 <배틀그라운드>가 역대 최고 사양을 요구하다보니 그래픽카드의 체급에 따라 텍스처는 물론 프레임, 그리고 가시거리에까지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다보니 문제가 커지기 십상이다.
외관이 흡사해 사양 즉, 제품명을 오인하는 사례도 있다. 마우스 디자인은 패밀리룩을 차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대표적으로 로지텍 G프로와 G102처럼 사양과 성능, 가격 차이가 큼에도 불구하고 외관이 비슷한 경우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매장 홍보가 목적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제품명이나 모델명을 과장해 홍보하다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제로 극히 일부 좌석만을 업그레이드한 뒤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는 고객의 불쾌감과 불만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분명한 것은 과거와 달리 이러한 오표기 및 과장 홍보는 고객들이 금세 알아챈다는 사실과, 고객 분쟁은 물론 사양을 속이는 비양심 PC방으로 소문이 나는 상황까지 비화되기 일쑤라 PC방 업주가 업그레이드 혹은 창업 전후 제품명을 꼼꼼히 확인한 후 정확하게 홍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기획] 멀티코어 지원 게임 크게 증가, 대세 넘어 필수의 시대로…
- [기획] 제2차 프로세서 대전(大戰), 인텔 커피레이크 vs AMD 2세대 라이젠
- ‘인텔 vs AMD’ PC방용 가성비 갑 플랫폼은?
- 라이젠과 커피로 인해 가속되는 그래픽카드 경쟁
- 관심 커지는 지싱크 모니터, 대체 뭐가 다르길래?
- 144 모니터, 대중화 넘어 PC방 표준으로 정착
- PC 부품가 인상 및 품귀, 성수기 준비에 ‘노란불’
- “PC 사양에 따라 요금 인상하자”
- 최신 그래픽카드 도입한 PC방 많은 지역은?
- PC 부품 값 폭등, 고민 깊어지는 PC방
- 주변기기 집중했던 PC방, 이제 다시 PC 성능에…
- 사양 부풀리기? 허위·과대·과장 표기가 손님 발길 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