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홍보를 위해 내건 PC 사양이 오히려 손님 발길을 끊을 수도 있어 PC 사양을 내세울 때는 표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PC 사양은 시설임대업인 PC방의 특성상 오래전부터 주요 경쟁력으로 작용해왔고, 이를 현수막이나 입간판, 전단지 등을 통해 알리는 일은 흔했다.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가 고사양 FPS게임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PC 사양이 더욱 높아지게 됐고, 사양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문제는 현수막이나 전단지 속 PC 사양이 고스란히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손님들이 속았다는 생각에 발길을 돌려버리는 일이 적지 않다. 집객을 노리고 한 과장 표기가 잠재 고객 상당수를 떠나보낸 결정적 원인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부 프리미엄 좌석의 사양을 전 좌석 사양인 것 마냥 표기하거나 CPU, 그래픽카드, 메모리, SSD, 모니터 등 좌석마다 가장 높은 사양을 일괄로 모아놓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즉, 6코어 CPU와 RTX2070 좌석, 8코어 CPU와 GTX1060 좌석이 혼재돼 있는 경우 이를 8코어 CPU와 RTX 2070 좌석인 것처럼 표기하면 대부분의 손님이 바로 알아챈다.

요즘은 고사양 게임이 흔해져서 자신이 플레이하는 게임이 어느 정도 구동되는지만 봐도 사양을 어림짐작할 수 있고, 사양을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나 툴도 대중화돼 있기 때문이다.

손님 입장에서는 속았다는 불쾌감에 더해 뻔히 보이는 것조차 속이는데 얼마나 더 속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소비 심리 기저에 깔리기 때문에 재방문을 꺼리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해당 매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종 전체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작은 욕심이 자신의 매장뿐만 아니라 업종 전체에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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