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채굴, 영업과 매출 모두 위험해질 수도
묻지마 창업, 업종 내 출혈경쟁 과열로 이어져
경기 침체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기존 PC방은 물론 신규 창업의 경우에도 가상화폐 채굴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잘못된 채굴에 대한 기대매출로 인해 자칫 PC방 출혈경쟁이 가열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PC방 PC 업그레이드 및 창업 키워드로 가상화폐 채굴이 등장한 것은 좀 지난 얘기다. 하지만 고심 끝에 일부 PC방 업주만이 채굴로 전환했다는 결과만 놓고 본다면 결코 쉽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유지보수 등 각종 지출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PC를 풀로드로 가동하고 시간 또한 늘어나 전기 사용량이 크게 증가나고, 할증 기간의 경우 전기요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피크 시간 전에는 강제 중단해놓고 고객이 적은 새벽에만 빈 좌석에서 채굴하는 것 역시 말처럼 쉽지 않다. 여름철의 경우 야간 냉방비의 증가는 물론 냉방을 소홀하면 그나마 있던 야간 고객조차 다른 PC방으로 떠나 결국 주간 가동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설, 즉 PC만 놓고 보더라도 장시간 풀로드로 구동되는 PC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의 캐퍼시터 수명, 파워서플라이 수명 및 효율 하락도 감안해야 한다. 결국 부품의 감가상각까지 고려해서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새벽 시간대 채굴을 돌린다는 한 PC방 업주는 “남들이 하니까, 혹은 해보라고 부추긴다고 시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정말 많이 공부하고 내 매장의 환경이 채굴에 적합한지, 또 잃는 부분도 있는데 이를 감수해도 될 정도인지 꼼꼼히 계산해야 한다”며 “결국 본인이 결정하고 본인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는 말로 묻지마 채굴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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