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시 5년 넘은 린필드와 샌디브릿지 점유율만 60%
- 신작 게임 흥행 여부에 따라 스카이레이크 성적표도 달라질 듯

인텔 6세대 코어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가 오는 8월 출시가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도 PC방 CPU의 절반 이상을 2009년에 출시된 1세대 린필드와 2011년에 출시된 2세대 샌디브릿지가 차지하고 있어 스카이레이크가 대규모 CPU 교체 이슈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www.gametrics.com)에 따르면 PC방 CPU 점유율 1위는 샌디브릿지 i5-2500(42.38%)이다. 이어 2위가 하스웰 i5-4670(24.60%)이 차지하고 있다. CPU 점유율 양상을 보면 1위와 2위 간 격차가 크고, 또 2위와 3위 이하의 격차가 크다.

주목할 것은 린필드와 샌디브릿지의 점유율이 60%에 달한다는 것이다. 린필드 i5 760과 750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각각 6.38%, 5.87%에 달해 전체 CPU 점유율에서 3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1.20%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i7 870까지 합치면 린필드 계열만 13.45% 수준이다.

샌디브릿지도 1%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군 중 i7-2600의 점유율이 3.47%에 달한다. i5-2500 점유율과 합치면 샌디브릿지가 PC방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만 45.85% 수준이다. 하스웰이 i5-4670과 i5-4570을 합쳐 29.2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2012년에 단종된 샌디브릿지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점유율에서 나타나듯이 현재 PC방의 CPU는 노후 된 상황이다. 하스웰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30%에 지나지 않고 린필드와 샌디브릿지의 비중이 60% 수준에 달한다. 최근 3~5년 가까이 CPU를 교체하지 않은 PC방이 60%에 달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결과는 그동안 PC방에서 업그레이드 이슈가 없었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 PC 사양을 요구했던 <검은사막>도 PC방 점유율 TOP 10 밖으로 밀려나면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고, TOP 10 내 게임들은 요구사양이 높지 않아 그래픽카드 교체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PC방 PC가 노후 되었다는 점은 문제다. PC방은 PC 부품에 다소 가혹한 환경이기 때문에 노후 된 부품들은 발열 문제부터 시작해 성능이 하락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며 고장 가능성 또한 높다. 린필드와 샌디브릿지가 탑재된 PC는 대부분의 부품이 A/S 기간이 종료된 상황으로, PC 교체시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스카이레이크가 차세대 PC방의 대표 CPU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출시 이후의 평가와 고사양을 요구하는 신작 게임들의 흥행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인텔 코어프로세서로는 절대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샌디브릿지와 같이 크게 흥행할 수도, 점유율 1%도 채 되지 않는 아이비브릿지와 같은 성적표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인텔이 큰 성능 향상을 내세우는 만큼 스카이레이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거라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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