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포인트 업그레이드 상향평준화? 이제는 본체 업그레이드?
- 출혈경쟁 막기 위한 적절한 중용 고민 커져…

PC방 업계의 트렌드였던 모니터, 주변기기 등 원포인트 업그레이드 붐이 끝물을 타면서 다음 업그레이드 트랜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사양 온라인게임들의 연이은 흥행실패와 경기침체가 겹쳐지면서 한동안 고객의 체감에 집중한 원포인트 업그레이드가 유행했으나, 최근에는 이마저도 상향평준화로 새로운 경쟁 요소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간 원포인트 업그레이드는 주로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에 집중되어왔다. 모니터는 39형을 필두로 한 대형과 32~34형 고급형 모니터로 양분화되어 정착되기 시작했다. 키보드는 게이밍 제품의 보급 확대 속에 기계식 키보드가 화두로 떠오르며 대량 보급이 이뤄졌다.

사실상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 원포인트 업그레이드 대상이었던 아이템들이 상향평준화되었다. 책상의 물리적 한계와 PC방 운영여건 아래서 도입할 수 있는 최고의 크기와 사양의 모니터가 지난 해 10만 개 이상, 10만 원 후반대의 고가 기계식 키보드와 3만 원대의 게이밍 키보드가 지난해만 각 2만, 20만 개 이상 공급된 것으로 추산된다. 질적, 양적 모든 측면에서 상향평준화가 상당히 이뤄진 셈이다.

이런 까닭에 다음 업그레이드의 유행은 무엇이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C방 업주들은 현실적으로 3~4년간 업그레이드 이슈가 없었던 PC 본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인텔의 5세대 코어프로세서 브로드웰이 5월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데다가 8~10월에는 6세대 코어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가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시점도 잘 맞아떨어진다. 더욱이 샌디브릿지 이하 세대 제품들은 성능 부족이나 메인보드의 수명이 한계에 다달았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아예 매립형 책상과 같이 PC 외의 것이 주요 경쟁 요소로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제품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업계 전반에 걸쳐 수익률 악화와 출혈경쟁만을 가속화시킬 뿐이라며 부정적인 입장도 많다. 무엇보다 상권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집객 효과를 높이는 측면 보다는 단골을 유지하는 측면이 더 강하다는 이유도 투자대비 효과가 미미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불필요한 출혈경쟁을 자제하자는 측면과 시설제공업의 특성상 시설 투자는 필연이라는 측면이 혼재되면서 적정선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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